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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대량살상무기 위협 보여줘"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전경.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전경.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이 전 세계를 위협한다며 도발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4일, 한국 시각 5일 오전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엿새 만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올해 앞선 다른 발사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 This launch, like the other launches earlier this year, is a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monstrates the threat the DPRK's illicit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missile programs pose to the DPRK's neighbors and the region as a whole."

또한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이웃 나라들과 역내 전체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stand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call on the DPRK to abide by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dialogue.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올해 들어 기록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는 데 대해 각종 무기 실험을 정상적인 활동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지난달 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1월에만 7차례에 걸쳐 이뤄진 데 대해 “북한은 불법 무기 실험들을 정상적으로 만들기 원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는 더 나아가 북한의 이런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중장거리와 마찬가지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3월 이후 국무부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사거리와 관계없이 ‘규탄’이라는 표현을 쓰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거듭 상기시켜 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월 11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우리 '무기고'(arsenal)에도 많은 도구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튿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달 1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는 “북한에 책임을 물릴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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