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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신규 확진 20만 돌파..."3월 대응 따라 일상 회복 판가름"


한국 서울 시민이 시내 코로나 선별검사소를 이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증가율이 차츰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3월 한 달 간의 대응에 따라 일상 회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21만9천241명을 기록해 누적 349만2천68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무려 8만명이 넘게 증가하면서 지난 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환자가 나온 뒤 772일 만에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선 겁니다.

이런 하루 신규 확진자 신기록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의 1.3배, 그리고 2주 전인 16일의 2.4배로, 폭증세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방역당국은 다만 확진자 증가율이 조금씩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한국의 지상파 방송인 ‘MBC’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보통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경향이 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도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증가율이 계속 이렇게 둔화한다면 정점에 가까워진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주 내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1, 2주 정도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나 중순에 신종 코로나 유행이 정점에 이르러 최대 35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부겸 한국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 한 달이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부겸 총리] “이번 3월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2년 간에 걸친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와의 싸움을 우리가 좋은 결과로 이어가지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느냐 하는 그런 기로가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달 14일 300명대에 진입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달 28일부터는 사흘째 700명대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9일 중환자 수가 1천200명을 넘고, 이달 16~31일엔 1천700명~2천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은 강한 대신 위중증화율은 크게 낮기 때문에 병상 등 의료체계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손영래 반장은 “델타 유행 당시보다는 확진자가 10배, 20배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병상은 2천700여개 중 1천370여개를 쓰고 있어 아직은 50%의 여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주간 사적 모임은 6명까지, 식당 등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한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에도 치명률은 급감한 반면 자영업자 등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 조정에 나선 겁니다.

정부는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곧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행 거리두기의 조기 조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손영래 반장은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강화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진자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내 신종 코로나 백신 기본접종 완료율은 2일 0시 기준 전체 인구의 86.5%이고 추가 3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61.4%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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