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바이든 "정당하지 않은 러시아의 공격, 동맹과 단호히 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밤(미국 동부시간) 성명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전에 계획된 전쟁을 선택했다"며 "파멸적인 인명 피해와 주민들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직 러시아에 있다"며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단결되고 단호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24일 대국민 담화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골적인 침략에 분명하게 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해줄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특별 군사작전' 명령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명령 직후 나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러시아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정권 하에서 학대와 학살을 겪고있는 주민들을 보호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각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 모스크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 모스크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언급했지만, 발표 직후 수도 키이브(러시아명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요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으로 대다수 언론이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명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던 시점에 텔레비전 연설 형식으로 공개됐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모인 시점에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메시지를 통해 안보리의 책임에 대한 완전한 혐오를 보여줬다”고 비판하고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계엄령 선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리 군사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황은 없다, 우리는 굳건하다,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주요 지도자 러시아 규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유혈과 파괴의 길을 택했다"며, 동맹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공격이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으로,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에 끔찍한 날이고, 유럽에 어두운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감행한 무모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군사적 행동을 즉각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러시아 측에 군사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