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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란 핵 합의' 결단 임박 시사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지난 9일 리옹에서 진행된 유럽연합(EU) 외교·보건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지난 9일 리옹에서 진행된 유럽연합(EU) 외교·보건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6일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이르렀다며, 곧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티핑 포인트'란 작은 변화들이 일정 기간 쌓여 마침내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르드리앙 장관은 이날 프랑스 의회에서 이란이 핵 비확산 노력을 준수하는 대가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지 여부에 대한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진실의 순간은 앞으로 수 주가 아니라 수 일 내에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르드리앙 장관은 서방국들과 러시아, 중국은 합의 초안을 지지한다며, 이란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촉발하거나 합의를 수용할지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합의에 가까이 이르렀다”며 “이제는 서방 측이 진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 나라는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맺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후 농축우라늄 생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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