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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먼저 전쟁 벌이진 않을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먼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나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28일 러시아 라디오 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달려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국익이 무례하게 짓밟히거나 무시당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26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양보를 거부하는 내용의 서면답변을 러시아에 제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서면답변에는 양측이 중거리 미사일 전개 제한, 군사훈련 제한, 군함과 군용기 간 사고예방 들에 대한 규칙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제안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이미 수 년 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안해왔지만 미국과 그 동맹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신뢰 구축 조치에 대한 미국의 제안들은 합리적이라고 보지만 러시아의 주된 관심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을 중단하는 것과 러시아 국경 지대에 나토 동맹국들의 무기가 전개되는 것을 막는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제적 협약들은 한 나라의 안보가 다른 나라의 안보 희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서방국들에 이 의무를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예정된 화상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서면답변에 대한 향후 입장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같은날 연방 보안위원회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 측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수락하지 않는다면 "군사적-기술적 조치를" 명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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