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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신뢰조치 전면 재고’ 경고에 “무기기술 진전 막을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에 대해 외교 해법을 제시하면서도,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진전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외부 지원을 정기적으로 빼돌린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의지로 해석된 최근 발표와 관련해 외교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1일 ‘북한의 이른바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재고 검토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VOA의 질의에 “가정하는 상황에 들어가진 않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I am not going to get into hypotheticals but we have been very clear: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out preconditions to make tangible progress.”

그러면서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미국 대응 방향과 관련해 “선결적,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단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뢰 구축 조치’는 미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등을 합의한 2018년 6월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잠정 중단 활동’은 그해 4월의 핵·ICBM 실험 유예 선언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일본, 한국, 그리고 우리의 동맹·파트너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are in lockstep with Japan, ROK, and our allies and partners. While we are committed to diplomacy, we will continue our efforts in coordination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prevent the advancement of the DPRK’s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지난달 유엔을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사를 전했다는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억제하며 북한의 취약 계층에 대한 다른 형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자 하는 미국과 국제 원조·보건 기구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독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strongly support and encourage the efforts of U.S. and international aid and health organizations in seeking to prevent and contain the spread of coronavirus in the DPRK and to provide other forms of humanitarian assistance to vulnerable groups in the country.”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국가정보원은 21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이 유엔과 협력해 6천만 명분의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 백신이라며, 로마 교황청도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백신 제공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도 전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대신 “국제사회의 원조 전달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은 북한의 엄격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It is the DPRK’s stringent COVID-19 response that is severely limiting the ability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eliver aid. We also know the DPRK regularly diverts aid away from its most vulnerable populations.

그러면서 “북한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부터 (외부) 원조를 정기적으로 빼돌린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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