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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백신 의무화' 하원 통과...발효시 EU 최초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이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버스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이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버스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하원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오스트리아 하원은 20일 정부가 제출한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37표 반대 33표로 통과시켰습니다.

관련 법안이 최종 발효되려면 상원을 통과한 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이 서명해야 합니다.

다만 영국 'BBC' 등 매체들은 이 과정이 형식적인 것이라며 법안이 무난히 발효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법안이 발효될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며,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의무화하는 나라가 됩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법안 발효 뒤 한 달여 계도기간을 거쳐 3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벌금 3천600 유로(미화 약 4천80 달러)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하원 표결에 앞서 “백신은 우리 사회에 항구적이고 지속적인 자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며, “백신 덕분에 바이러스가 더 이상 우리를 제약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온 자유당은 이날 반대 표를 던졌습니다.

허버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관련 법안이 “오스트리아 내 전체주의를 위한 길을 내어 준다”며 계속해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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