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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 살해 백인 3명 종신형


지난해 11월 글린 카운티 법원 앞에서 한 여성이 아머드 아버리에 대한 살해 혐의를 받는 남성 3명의 유죄 평결을 주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글린 카운티 법원 앞에서 한 여성이 아머드 아버리에 대한 살해 혐의를 받는 남성 3명의 유죄 평결을 주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깅을 하던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남성 3명에게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어제(7일) 미국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법원은 살해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았던 백인 남성 그렉 맥마이클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명령하고, 함께 기소됐던 이웃 윌리엄 브라이언에게 30년 수감 이후 가석방 조건이 부여되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이들 세 남성은 2020년 2월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조깅을 하던 25세 흑인 남성 아머드 아버리를 멈춰 세운 뒤 곧바로 총을 발사해 사망케 했습니다.

당시 맥마이클 부자는 아버리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절도 사건에 연루된 사람으로 오인했지만, 자신들은 조지아주의 ‘시민체포법’을 따랐고, 아버리가 자신들을 공격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은 시민체포법 적용에 필요한 아버리의 범죄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고, 지난해 11월 배심원단은 이들에게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당초 맥마이클 부자 등은 사건 발생 70일이 지나서까지 체포되지 않다가, 언론 보도 이후 전국적으로 큰 반향이 일면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사망에 대한 전국적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판결과 관련해 브라이언 측 변호인은 항소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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