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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강한 우려…이번 발사로 위협 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참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참가했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을 통해 지속적인 위협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6일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결과를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 수장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위기 의식을 공유했습니다.

미일 양국은 6일 화상으로 진행한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Reaffirming thei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Ministers urged N Korea to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expressed strong concerns over its advancing nuclear and missile development activities and confirmed the need for an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 issue.”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고, 북한의 진전되는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한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공동 안보, 평화,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공동성명] “They committed to deepen cooperation between and among the U.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which is critical for shared security, peace,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and beyond.”

이날 회담에는 미국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에선 하야시 요시마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불법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주에 가장 최근 발사를 통해 그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Meanwhile, the DPRK’s unlawful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pose an ongoing threat, and we saw that again this week with the most recent launch.”

블링컨 장관은 두 나라가 북한, 중국, 러시아라는 공통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도 육상, 해상,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국제 규범을 계속해서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도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일본의 공통 이익과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핵 야욕과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Challenges posed by N Korea’s nuclear ambitions and by the coercive and aggressive behavior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So together we’re taking bold steps to improve our alliance, bolster readiness and strength in what I call integrated deterrence.”

따라서 미국과 일본은 “‘통합 억제’ 전략을 통해 동맹을 개선시키고, 준비태세와 힘을 강화하는 대담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오스틴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6일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이 화상으로 열렸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
6일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이 화상으로 열렸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

블링컨 장관은 미한일 삼각 공조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re fostering greater coordination with other allies and partners, reinvigorating the Quad together with India and Australia. Deepening U.S. Japan S Korea trilateral ties. This is essential to addressing the challenges that no one of our countries can effectively tackle alone, whether in the pandemic or whether it’s other challenges we face like economic coercion.”

미국과 일본은 “인도, 호주와 함께 쿼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한일 삼각 관계를 심화하면서, 다른 동맹·파트너와 더욱 활발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팬데믹이나 경제적 강압과 같이 어떤 한 나라가 홀로 감당할 수 없는 도전에 대응하는 데 이 같은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함께 회담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제사회가 근본적이고 다면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평화와 안정, 번영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일 2+2 회담은 작년 3월 도쿄에서 대면 회담으로 개최된 이후 10개월 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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