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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발사 안보리 소집 여부에 “동맹과 향후 조치 협의”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소집 여부와 관련해, 동맹과 함께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주장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이번 발사에 대한 규탄 입장과 동맹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에 대해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To your question of what comes next,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on this.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and will remain in very close touch with our treaty allies in the Indo-Pacific and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around the world on this as well.”

프라이스 대변인은 6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책임을 물리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할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 등 유럽국가들이 오는 10일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며 “미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조약 동맹들, 그리고 전 세계의 동맹·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히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불안정을 뚜렷이 보여준다”며 북한의 새해 첫 무력시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The launch does highlight the destabilizing impact of the DPRK’s illicit weapons program. It is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t poses a threat to the DPRK’s neighbor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that’s why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to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dialogue.”

특히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북한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한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삼갈 것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미국 측 인력이나 영토, 동맹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진 않는다”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날 발표를 상기시켰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날 발언에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는 언급은 빠졌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즉각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임 트럼프 정부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거나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25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중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어떤 합의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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