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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한, 올해 ICBM 시험 가능성 높아…다탄두 장착 ICBM 관련 실험할 수도"


지난 2018년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화성 15형'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했다.
지난 2018년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화성 15형'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했다.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이 전망했습니다.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한 ICBM 관련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Now, if that's their priority, my assessment would be that what they would be most likely to test this year would be an ICBM. Why? Why do I say that? Because an ICBM is going to get the most attention, right? an ICBM was going to catch the eye of more Americans or policymakers than anybody anything else because ICBM is a direct threat to the United States.”

백톨 교수는 이날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ICBM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미국인이나 정책 입안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의 회담에 복귀하면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확실한 수단으로 ICBM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북한이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 지에 달렸다며, 북한의 최우선 과제는 더 높은 살상력을 가진 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시험 발사한 화성-15형을 마지막으로 4년여 간 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성-15형의 잠재적 사정거리는 1만3천km로, 미 본토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3일 VOA에 북한이 올해 지상이나 해상에서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한 ICBM과 관련된 몇 가지 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루이스 소장] “You know that there was a very large liquid propellant ICBM that they showed us in the parade that probably has multiple warheads on it. And Kim, in his speech indicated that North Korea was ready to test that, particularly the part about it having mobile warhead and so I would expect that we would see some tests related to multiple warheads and then also the idea of a solid propellant.”

루이스 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월 연설에서 다음 당 노동당 전당대회 전까지 북한이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알려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그 후 중거리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실험해 왔다는 겁니다.

루이스 소장은 또한 북한이 열병식 때 액체연료 추진 방식의 대형 ICBM을 보여줬다며, 아마도 여러 개의 탄두가 탑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김 위원장이 당시 연설에서 미사일 시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진.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진.

북한은 지난해 1~10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화성-8형), 신형 반항공미사일 등을 포함해 총 8차례 시험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2020년에는 3~7월 총 6차례, 2019년에는 총 14차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한미연합사 작전 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3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역량의 진전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017년 이후 ICBM 시험 발사를 중단했지만 순항미사일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개발에 주력해 왔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고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So, and of course, we can see continued development of the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So I think what they're, they're likely to do is to continue the development of these various systems that can be used in many different ways. You know, the first, the first for most of the rockets, short range and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s are really developed for warfighting, it so they continue to develop those and so those indicate that they continue to make preparations to be able to fight to be able to conduct a war.

이에 따라 북한이 많은 다른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의 개발을 계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중 일부는 한국과 일본 등의 목표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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