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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풀어야 기후협정 비준"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에 있는 정유시설에서 매연이 배출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에 있는 정유시설에서 매연이 배출되고 있다. (자료사진)

알리 살라제게 이란 환경부 장관은 국제사회가 자국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에만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비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살리제게 장관은 10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제재가 자국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란은 현재 전 세계 8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탄소의 순배출량을 근절하는 이른바 탄소중립화 목표를 명문화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살리제게 장관은 이란도 전 세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뭄으로 인해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양이 40% 줄고, 농업뿐 아니라 산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으며, 식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파리기후협정은 당초 상호 호혜적인 성격이어야만 했다며, 억압적인 제재 아래에서는 어떤 형태의 수입도 허용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인도주의적 권리에 해당하는 의약품 역시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리제게 장관은 “만일 제재를 철회한다면, 이란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생기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진국들이 이란에 현대화된 기술을 전수하고 금전적 지원을 해 악화하고 있는 사회기반시설 현대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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