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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개도국, 1천억 달러 지원 이행 촉구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이 1일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이 1일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 중인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부유한 국가들이 앞서 공약한 1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선진국들이 매년 1천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총회에서는 그와 같은 계획을 2023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2일 연설에서 이같은 연기 결정에 대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지원금 이행을 늦추자고 주장하는 나라들은 그러면서도 우리가 고속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는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태평양 도서국가인 팔라우의 수랑겔 휩스 2세 대통령도 이번 연기 결정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에는 존엄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고통을 가하면서 서서히 운명적인 몰락을 맞이하게 할 바에는 차라리 우리 섬을 폭격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휩스 대통령은 현재 팔라우섬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요 20개국이 들고 있는 생명반지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온실가스의 80%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을 포함하는 주요20개 나라에서 배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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