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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나치 전범 재판 앞두고 달아났다 검거


나치 독일이 슈투트호프에서 운영한 수용소 입구. '죽음의 문'이라고 불린다. (자료사진)
나치 독일이 슈투트호프에서 운영한 수용소 입구. '죽음의 문'이라고 불린다. (자료사진)

독일 수사당국이 2차세계 대전 당시 나치 전쟁범죄에 연루돼 최근 기소된 직후 달아났던 96세 여성을 검거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30일 이름가르트 푸크너 라는 여성이 이날 시작 예정이었던 재판을 앞두고 요양시설에서 빠져나와 잠적하자 독일 수사당국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소재를 파악하고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슈투트호프의 나치수용소에서 1943년부터 2년간 비서로 근무했으며, 그의 근무 기간 동안 수용소에서는 유태인을 포함해 약 1만 명의 수감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당 수용소에 수감됐던 사람들은 폐쇄되기 전까지 약 6만 5천 명 이상이 독가스와 영양실조 등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독일 법원 대변인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현재 그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향후 징역형을 받을 경우 교정시설에서 지낼 수 있을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다음주 7일에는 또다른 수용소였던 작센하우젠에서 나치 친위대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100세 남성의 재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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