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동성간 결혼 허용 여부를 놓고 26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게 나왔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의 과반수인 64.1%가 찬성에 표를 던졌고, 전체 26개 지방정부에서도 각각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동성간 결혼을 지지했습니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법무장관은 이날 국민투표 결과를 조속히 이행해 새로운 법이 내년 7월 1일 발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관은 또 이번 국민투표 결과 “모든 부부가 법 앞에서 평등해질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이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고 결혼을 신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약 850만 명인 스위스는 1990년에서야 모든 여성에게 참정권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동성 간 결혼에 대해 유럽 국가들도 찬반이 뚜렷한 가운데,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은 허용하고 있지만 중부와 동부 유럽국가들은 법적으로 불허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