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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한국 역사 전공 미국 학자 "미국인들 남북한 차이 잘 몰라"


미 서부 유타주 브리검영대 교수였던 마크 피터슨 박사의 유튜브 채널 '우물 밖 개구리 연구소'.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한국 역사에 대한 미국인의 시각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온 미국인 학자가 최근 미국인 청년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을 담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뉴스 풍경] 한국 역사 전공 미국 학자 "미국인들 남북한 차이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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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우물밖 개구리 연구소] “Hello everyone. This is Mark Peterson again with the frog outside the Whale Research Center And today I've got my favorite and she brought with her her friend. Yes this is Samantha. And Samantha is an attorney…”

미 서부 유타주 브리검영대 교수였던 마크 피터슨 박사의 유튜브 채널 최근 영상에는 두 명의 미국인 여성과 피터슨 박사의 대화가 실렸습니다.

“미국인들이 본 북한은?” 이란 주제의 이 영상에 등장하는 두 명의 미국인 여성, 사만다와 클로이 씨는 각각 변호사와 미디어 회사 운영자로, 피터슨 박사의 강의를 통해 한국 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영상은 클로이 씨가 쇼핑몰에서 만난 10~20대 청년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녹취: 우물밖 개구리 연구소]”They kidnapped someone to keep it in North Korea? I tell you that they are not allowed to watch certain Disney movies or like curse things like censors like their government is crazy…”

전직 기자인 클로이 씨의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총 8명의 미국인 학생과 청년들은 북한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지만, 들어봤다 “라는 전제로 답합니다.

대답은 “독재정권, 정치범 수용소, 탄광, 미국인을 납치해 영어를 가르친다, 공산주의, 검열, 디즈니 영화를 못 본다. 나쁜 지도자와 정권, 핵 위협, 미친 정권과 김정은, 그리고 올림픽 출전 등의 단어와 문장으로 나열됩니다.

인터뷰 영상을 본 피터슨 박사는 이것이 북한에 대한 일반 미국인들의 생각이라고 진단합니다.

“디즈니 영화를 못본다면 정말 슬픈 일인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피터슨 박사는 “외부로부터 불법 유통되는 USB를 구입해 미국 영화를 본다”고 대답합니다.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최근에 보기 시작했다는 두 여성은 드라마 속 북한 환경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에 대해 피터슨 박사는 탈북민의 증언이 반영된 것으로 문화적인 부분은 사실로 볼 수 있고, 북한 주민도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평범한 일상이 있지만 정치 이야기로 들어가면 정말 이상해진다며 김 씨 정권의 탄생과 현재를 설명합니다.

여러 독재정권이 있지만 김 씨 일가처럼 완전독재를 이어왔는지 궁금하다는 사만다 씨에게 피터슨 박사는 2차 세계대전 직후 김일성이 권력을 잡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옛 소련 붕괴 당시 북한 경제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굶어 죽는 일이 매우 흔했다며, 물건을 훔치를 사람들은 공개처형 대상이었고, 이를 어린이들이 지켜봤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우물밖 개구리 연구소]” I've talked to North Korean refugees who were schoolchildren at that time who said that at the outset, children in schools were closed and everybody, children everyone had to come to the public square and witness executions..”

어린이들이 사형 장면을 보게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만다 씨와 클로이 씨.

[녹취: 우물밖 개구리 연구소]”Oh my god! this is really ghoulish, That is crazy!

피터슨 박사는 김정은이 정권을 잡았을 때 북한 주민들은 그가 해외 유학파이기 때문에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처럼 경쟁자인 형제를 죽였다고 말합니다.

사만다 씨는 김정남 피살 영상을 봤다며, 북한 주민의 인생이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의 충성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들었다고 질문합니다.

피터슨 박사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이론상 모두가 평등하지만 북한사회는 명확한 계급사회라고 소개합니다.

[녹취: 우물밖 개구리 연구소]”The top class you call the tomatoes, the tomatoes there red on the inside and red on the outside. That's the middle group are the apples. They're red on the outside but you can't trust them They're not red through and through. Really?..”

‘토마토’와 ‘사과’, ‘포도’ 계층으로 구분되며 안팎이 빨간 공산주의자는 토마토, 겉은 공산주의지만 속내는 다를 수 있는 사과, 마지막 포도는 빨갛지도 않고 쉽게 뭉개져 버릴 수 있어 짓밟히는 계층으로 나뉘며, 토마토였다가 포도가 되는 사례도 소개합니다.

피터슨 박사는 탈북민들이 북한 내부의 상황과 사건에 대한 출처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 정권의 탄생, 정권의 잔혹성, 북한 주민이 겪는 인권 유린, 북한 여성의 인권, 북한의 사회구조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 이 영상은 3만여 명이 시청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시청이 가능한 ‘우물밖 개구리 연구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현재 12만 3천여 명으로 올해 초 8만 명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크 피터슨 박사는 1965년 19살의 나이로 선교사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하버드대학에서 동양학을 공부하며 한국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15년 동안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학을 연구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한국 역사를 가르치는 피터슨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온라인상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우물 밖에 있는 개구리인 미국인의 시각을 통해 한국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녹취: 마크 피터슨] “제가 보는 한국 역사는 조금 더 좋게, 비참하지 않게 한국 역사를 보는 사람입니다.”

피터슨 박사는 역사적으로 한국보다 더 많은 침략을 받은 나라가 많았고, 무엇보다 한국은 위기를 겪고 침략을 당해도 회복력이 매우 뛰어나며 안정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옛 왕조는 5백년, 1천 년 동안 이어졌고 가야에서 신라, 고려에서 조선 등 정권교체도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만큼 특별하다는 겁니다.

한국의 사대주의, 한국의 저항문학, 한국인들이 모르는 제너럴 셔먼호 사건 등 묵직한 주제에서부터 한국의 드라마, 영화, 언어 등 다양한 내용을 미국인 학자의 시각으로 담고 있는 ‘우물 밖 개구리 연구소’.

피터슨 박사는 자신은 북한 전문가가 아니라며, 탈북민들과 소통하고 한국전쟁에 대해 연구하면서 북한 관련 영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크 피터슨 박사]”북한에 대해서 첫 번째 알아야 할 것이 북한하고 남한하고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많은 미국 사람은 많이 모르시고, 북한에서는 인권 문제가 있고요, 북한에서는 정부가 조선민주국가라고 하지만, 민주는 아니에요. 오히려 완전히 독재주의죠. 둘째는 통일의 희망을 가지는 거, 언젠가는 남북이 통일해야 하는데, 한 나라로 통이하는 것을 기대하고, 세 번째는 북한에는 사람들이 있어요. 고생하면서 살고 있는데, 우리는 탈북자를 도와주고, 그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한편 피터슨 박사는 최근 한국 내 영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북한의 시각으로 한국전쟁을 묘사한 중국 영화 ‘금강천’에 대해 논평하는 등 한국전쟁에 대한 연구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유타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인터뷰를 담아 ‘가평의 기적 전투’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1951년 5월 26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홍적리(현 화악리) 일대에서 연합군 프랭크 댈리 중령이 이끄는 제213 야전포병대대가 240명의 병력으로 중공군 4천 명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 기지를 지켜내면서 ‘가평의 기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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