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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 5억 회분 추가 기부"


미국이 코백스를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게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지난달 24일 앙골라 루안다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이 코백스를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게 지원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지난달 24일 앙골라 루안다 공항에 도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저소득 국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백신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미국이 중·저소득 국가에 5억 회분의 신종 코로나 백신을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The United States is buying another half a billion doses of Pfizer to donate to low and middle income countries around the world.”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유행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 코로나 백신 정상회의에서, 중·저소득 국가를 위해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로써 미국이 기부를 약속한 백신이 11억 회분을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5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1억6천만 회분의 백신을 100개국에 보냈다”며 “다른 나라들이 기부한 백신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나머지 백신은 내년 9월까지 모두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We've already shipped nearly 160 million doses to 100 countries, more than every other country has donated combined Americans donate donations and well half a billion, Pfizer vaccines through Kovacs, that I've announced before the g7 summit in June.”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67만여 명이 코로나로 숨지고 전 세계적으로 450만여 명이 사망하는 고통을 겪었다며, 자신의 첫 번째 임무는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1월 취임했을 때 200만여 명이었던 백신 접종자가 현재 1억 8천만 여 명으로 늘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곳에 있는 코로나를 물리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기부는 정치적 조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미·유럽연합(EU) 코로나 백신 파트너십을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의 효율적인 관리와 전달을 돕기 위해 3억 7천만 달러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대량의 산소공급 지원과 검사 확대, 의료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 사망자를 줄이고 전염을 완화하기 위해 약 14억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전 세계가 다음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유행을 통해 미리 준비하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며, 세계에 기여하기 위해 미 의회에 8억5천만 달러를 추가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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