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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변국 정상들, 유엔총회서 '평화·안정' 촉구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21일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21일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정상들이 유엔총회에서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권력 재장악을 거론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화를 촉구했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탈레반과의 협상에 따라 군대를 철수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은 아프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환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는 수도 도하에서 미국과 탈레반의 협상을 주선했으며, 탈레반은 2013년부터 카타르에 사무실을 운용해왔습니다.

알타니 국왕은 미국과 탈레반 간 협상 결과가 보장될 수 있도록 우방들과 계속 조율할 것이라며, “탈레반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프간은 국제사회의 도움과 연대를 필요로 한다”며 “아프간 내 평화와 안보가 가능한 빨리 정착되고, 아프간 국민들이 안식처를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화상연설을 통해 “미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 추방된 것”이라면서, 탈레반 과도정부를 향해서도 “향후 정부 구성원들이 아프간 내 모든 민족을 포괄하지 않는다면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사전녹화 연설에서 최근 아프간에 국경을 열어 기초 필수품과 정유제품,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며, 아프간 문제에 대해 “유엔의 영향력과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크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국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자신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아프간 유엔 상설위원회 설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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