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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독일 정상회담...아프간 사태 등 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이루어진 약 3시간 동안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등의 현안과 양국 협력 문제 등을 두루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대테러전에 대해 "확실히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실패라고 부르는 것이 러시아의 관심사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각국에 아프간 국민들을 지원하고 아프간의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을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카불에서 아프간 민간인들의 대피를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가 탈레반과 소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서 의견 충돌을 보였습니다.

메르켈은 복역 중인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했지만 푸틴은 나발니가 정치적 활동 때문에 투옥된 게 아니라고 응수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9번째인 메르켈 총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총리 재임 중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은 오는 9월 26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총선을 통해 선출된 하원의원들은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후임 총리를 뽑게 됩니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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