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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 없어"


지난 2017년 6월 이라크 모술 서부 인근 기지에 도착한 미군들.
지난 2017년 6월 이라크 모술 서부 인근 기지에 도착한 미군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자신이 어제(6일)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서한을 보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하루 만에 이라크 관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군을 철수하고 병력 재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에게, 자신은 서한을 본 적이 없으며 서명되지 않은 초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한의 내용은 현재의 미국 정책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군 철수와 관련해 "이라크를 떠나기로 하는 결정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이 서한이 실수로 보내진 것이라며, 공개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미군이 이라크에서의 입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으며 이라크 외부에서 더 많은 미군이 도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임시 총리는 어제(6일) 매튜 튤러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에게 미군 등 외국 군대가 이라크 영토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압둘마흐디 임시 총리의 이번 요청은 최근 이란의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미군을 포함한 외국 군대에 이라크를 떠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한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어제 미국이 중동을 떠나지 않으면 또 다른 베트남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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