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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과의 적대관계 끝내고 ‘동맹’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으로 넘어온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으로 넘어온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늘(5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번영을 위한 역내 다자 협력 증진 방안에 관한 국제포럼이 열렸습니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북 핵 문제 해결과 지역의 평화를 위해 다자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온 시걸 미국 사회과학연구위원회 국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구적 평화를 바라고 있으며,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온 시걸 국장] “It was also the essence of the September 2005 Six-party Joint Statement, which bound Washington and Pyongyang to “respect each other’s sovereignty, exist peacefully together, and take steps to normalize their relations subject to their respective bilateral policies,” as well as to ‘negotiate a permanent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시걸 국장은 5일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9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근본적으로 다른 전략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이는 ‘미-북 동맹’을 가리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역내 관련 국가들을 모두 포함하는 안보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미-북, 남북, 북-일 관계의 정상화, 북한 경제 정상화, 지역안보 구축, 한반도 핵무기 자유지대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레온 시걸 국장] “A six-party regional security council would be one useful arrangement. Perhaps the most important of these regional security arrangements for peace in Korea is a nuclear-weapons-free zone which would provide a legally binding, multilateral way to denuclearize the Korean Peninsula and a commitment to defense the DPRK against attack once it verifiably gives up tis nuclear arms.”

시걸 국장은 또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상호 억지가 필요하다며, 이는 미-북 관계는 물론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이사장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북한의 탈핵화 이후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하며, 과거 6자회담이 탈핵화 회담이었다면 새로운 6자회담의 목표는 지역 내 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다나카 히토시 이사장] “What we are talking about is not just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what we are going to talk about beyond denuclearization, only when we talk beyond denuclearization, we will be able to resolve the question of denuclearization.”

히토시 이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같은 배를 탄 상호의존적 관계라며, 양국 간 정치적 결단만 있다면 현재의 두 나라 갈등에 대한 적합한 해결책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17년 미-북 관계의 급진적인 변화가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안보 위협과 위기를 평화 구축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핵 협상과 평화조약은 일회성 `빅딜'이 아닌 비핵화와 군사 문제, 경제, 에너지 협력 등 다양한 논의가 동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다자적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안톤 클롭코프 에너지안보연구소장도 현재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며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다자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자는 물론 3자, 다자 협상이 중요하며 여기에서도 미-북 간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롱잉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6년 전 시작된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BRI’가 역내 성공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원한다면 북한도 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중-일 협력과 북한 문제 해결, 시너지 효과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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