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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성공적"...한국 전문가 "대미 압박용"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1일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북한은 어제(31일) 실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 성공적이었으며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에 대해서는 대미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31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한 데 대해 한국의 전문가들은 여러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미-북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평가입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입니다.

[녹취: 박형중 선임연구위원] “미국을 재촉하고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빨리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해야 된다, 그런 방식의 협상이 아니면 이보다 더 큰 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당신이 이야기하는 북 핵 문제 해결했다는 것이 파탄 날 수 있다, 이런 식의 메시지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로 못박은 만큼 그 때까지는 수위를 조금씩 높이는 식의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이번 시험발사가 북한 대내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보도가 `노동신문' 2면에 실렸고 1면에 실린 논설 내용을 보면 아무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불패의 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대외적 압박이라기 보다는 인민들이나 군인들이 가지고 있는 안보 우려의 해소라고 보는 게 낫겠죠. 전쟁 없이 안전한 안보환경의 제공이라는 거죠, 경제에 매진할 수 있는. 이런 측면에서 볼 수 있고 또 군인들을 경제 현장을 몰아도 부모인 인민들이 걱정 안하게 하는 측면이라고 봅니다.”

국방연구원 이호령 연구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연속선상에서 개발을 지속해 왔던 것으로, 북한식 주체 무기를 시리즈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꾸준한 무기 개발을 통해 신뢰성, 안전성, 정확성 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탄두에 무엇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위협의 강도는 완전히 달라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호령 연구위원] “핵이나 생화학 무기 탑재도 가능하고 어떤 것을 싣느냐에 따라 위협의 강도는 완전히 틀린 거죠. 사거리가 짧아졌다고 해서 대남, 길어졌다고 해서 대미 이건 아니에요. 남한에는 주한미군이, 일본엔 주일미군이 있잖아요.”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핵을 완성했으니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했지, 핵-경제 `병진 노선' 정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북한의 무기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이호령 연구위원] “무기 개발, 자위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고 올 4월에도 이야기했고 지난번에 KN-23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이런 자위력 자강 조치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억지전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북한의 재래식 전력 등을 공세적으로 증대시켜 나간다는 것으로 보여져요.”

앞서 북한은 31일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북한 관영매체들은 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실전배치 능력이 입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는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이 검증됐다며, 기습타격으로 적을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큰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지만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은 것은 미국과의 협상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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