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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저 침입 7명 영장 청구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저.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들어가 농성한 대학생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한국 서울지방경찰청은 미국 대사관저에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7명에 대해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침입)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행된 19명 가운데 9명에 영장을 신청했지만, 이 중 2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반려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반려된) 2명에 대해 체포 시한 내에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은 없다"며 "불청구 사유 등 자세한 수사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 10명은 지난 19일 석방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대진연 학생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 담을 넘어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며 1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현장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주한 미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현수막도 펼쳐들었습니다.

당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사건 직후 미 국무부는 “대한민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2번째 일어난 사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아울러 “대처를 잘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구속 영장이 청구된 20일, 대진연 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된 학생들의 전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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