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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대사관저 난입,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4일 서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출범 기념 미-중-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진보대학생들의 대사관저 난입 농성에 대해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이라며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한국 경찰은 농성을 벌인 단체 회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9일 ‘트위터’에 미 대사관저 난입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번 사건은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으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19명이 체포됐다며, “시위대 관련 대처를 잘 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경찰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18일 VOA에,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14(13)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18일 사다리 2개를 이용해 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해 “해리스 (대사) 떠나라”,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시위대가 대사관저에 난입한 시간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해리스 대사가 리셉션 중 당황한 표정을 지은 뒤 대통령보다 행사장을 먼저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미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과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환영 대회와 반미 시위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친북 성향의 단체라고 한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대사관저(하비브 하우스)를 기습 점거해 시위를 벌인 대학생 진보단체 회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 단체 회원 9명에 대해 이날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체포된 피의자들 외에 공범이나 불법행위를 배후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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