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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터키 계속 공격, 휴전 위반"...일 의원들 야스쿠니 참배


17일 터키 접경 시리아 마을 라스 알아인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닷새간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소식에 '위대한 날'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일본 각료와 여야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6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는데요. 관련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임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여전히 총성이 계속됐다고요.

기자) 네, 터키가 17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과의 교전을 닷새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18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들렸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직 휴전이 시작되지 않은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닷새간의 휴전은 17일 밤 자정을 기해 발효됐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최대 거점 지역의 하나로 터키 국경 근처에 있는 라스 알아인 지역에서는 18일 아침에도 포탄 공격과 총성이 이어졌습니다. 총성은 오전 중 잦아들었고 지금은 연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쿠르드 측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쿠르드 측이 항의학 나섰느데요. 쿠르드족 민병대가 주축이 되고 있는 시리아민주군(SDF)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내고, 터키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터키가 라스 알아인 내 민간인 거주지와 쿠르드족 병사들의 거점을 표적으로, 공습과 박격포탄 공격을 계속했다는 건데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터키는 군사작전을 중단했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전날(17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터키를 급히 찾아 휴전을 이끌어냈죠?

기자) 네, 하지만 5일간, 즉 120시간의 휴전입니다. 터키는 이 기간 안에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있는 쿠르드민병대가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터키는 또 쿠르드족이 떠난 곳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시리아 난민들을 거주시키겠다는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진행자) 터키가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미국이 제시한 게 있을까요?

기자) 네, 펜스 부통령은 휴전 합의에 따라, 미국은 추가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전이 영구화되면, 기존에 가했던 제재도 모두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쿠르드족도 휴전에 합의를 한 건가요?

기자) 네, 시리아민주군(SDF) 측은 시리아민주군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성명에서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부 쿠르드족 병사들은 절대로 터키의 점령 밑에 있을 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터키 정부와 합의를 도출해 낸 후 시리아민주군 측과도 접촉에 나섰는데요. 일부 병사들은 이미 철수를 하는 중이며 앞으로 계속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들 병사들은 어디로 철수하는 것입니까?

기자) 쿠르드족 출신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반군 조직들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은 현재 시리아 북동부의 제법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데요. 교전이 벌어지던 지역을 벗어나 외곽으로 철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리아민주군은 휴전에 해당하는 지역도 라스 알아인에서 탈아브야드에 이르는 지역으로 국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 정부 쪽에서는 '휴전'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휴전이 아니라 잠시 군사 작전을 중단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휴전협정은 국가와 국가 등 합법적 당사자들끼리만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민수비대(YPG)'와 '쿠르드노동자당(PKK)' 테러리스트들이 안전지대를 떠나야만 터키는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재 터키 정부는 인민수비대와 쿠르드노동자당을 자국내 분리독립을 꾀하는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 에드로안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이번 합의가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언론이 어떻게 비판적으로 평가하든 지난 10년간 양국이 이루려고 했던 것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또 미국과 터키, 쿠르드족에게 '위대한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합의 이후에서 여전히 산발적인 전투가 있었는데 여기 대에선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아침 인터넷 트위터에 가벼운 저격과 폭격이 있었지만, 신속하게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휴전 합의와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조금 전 통화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도 휴전이나 정전이 실행되기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쿠르드족도 원하는 바라며, 궁극적인 해결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 세력 IS와 관련해서도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트위터에 올린 내용인데요. 일부 유럽국가가 처음으로 자국 출신 IS 대원들을 데리고 갈 용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좋은 뉴스이지만, 미국이 붙잡은 후에 데려가게 된 것이라며 미국이 큰 역할을 했다는 걸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어쨌든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유럽측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합의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터키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준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터키는 그동안 시리아 접경지역에 이른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관리하겠다고 요구해왔는데요. 결국 쿠르드족을 철수시킨 자리에 안전지대 설치를 허용하고 그 대가로 제재를 철회했다는 지적입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 등은 이는 승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은 또 그동안 미국을 도와 IS 격퇴전에 참여해온 쿠르드족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했습니다.

17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17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 정치인들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찾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여야 국회의원 98명이 18일,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로서,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들의 위패가 있는 곳인데요. 하지만 도조 히데키 등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주변국들은 일본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본 정치인들이 왜 지금 이곳을 한꺼번에 찾은 겁니까?

기자) 지금이 추계 예대제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매년 봄과 가을, 그리고 8월 15일 종전기념일에 예대제, 일종의 제사를 지냅니다. 평소에도 신사참배는 가능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이 기간 일본 정부 각료들과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 참배하면서 주변국들의 반발을 사왔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의원이 신사참배를 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추계 예대제 때는 71명 의원이 집단 참배했는데요. 올해는 98명이 동참했습니다. 이에 앞서 추계 예대제 첫날인 17일에는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는데요. 현직 장관급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약 2년 반 만의 일입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번에 신사참배를 하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전날 공물만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후 참배는 하지 않고 매년 공물만 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그동안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강하게 반발해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 총리가 일본을 방문하는군요.

기자) 네, 오는 22일 일본에서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식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천황 즉위식에 맞춰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아베 총리와 면담할 예정인데요. 아베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금 한일 관계가 매우 경색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 한국 정부의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반도체 등 전략적 수출 품목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나섰고요. 이에 한국 정부도 같은 조처를 취하면서 이른바 경제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조처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 시대 강제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일본 여행 자제 등 반일 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나루히토 일본 천황의 즉위식에 따른 주요 행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즉위식은 22일 그대로 거행되는데요. 하지만 행사에 이어지는 축하 퍼레이드 행사가 다음달 10일로 연기됐습니다. 나루히토 천황 부처는 지난 15일 궁내성을 통해 최근 일본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으로 숨진 사람들을 애도하면서 퍼레이드 연기의 뜻을 밝혔고요. 일본 각의가 이를 받아들여 이 행사를 약 3주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천황의 즉위식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석하나요?

기자) 미국에서는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부주석이, 영국에서는 찰스왕세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지난 8월 중국 선전의 진공청소기 공장.
지난 8월 중국 선전의 진공청소기 공장.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왔군요?

기자) 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올해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분기의 6.2%에서 0.2%P 떨어진 수치이자,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이같이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향후 중국 당국이 경제 활동을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데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우선 중국 경제가 주춤하면 산업용 부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요. 또 콩과 철광석 가격 등이 떨어지면서 최대 금속 수출국인 호주와 브라질 등이 함께 타격을 입게 됩니다.

진행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었죠?

기자) 네, IMF는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4월과 7월에 내놓은 전망치에서 더 낮아진 수치였는데요.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한 가지 요소로 분석하면서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세계 경제 전망도 어둡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과 중국은 최근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를 이루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10월 15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 인상조치를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약 400~500억 달러어치의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정확히 얼마나 구매할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미국이 최종적인 무역 합의를 이루고 싶다면 추가 관세를 먼저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중 무역 갈등 외에 중국 경기 둔화를 가져온 또 다른 요소는 뭘까요?

기자) 국내 경기 침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소매 매출 성장률은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에서 내려갔습니다. 공장 생산증가량도 주춤하면서 5.6%에 그쳤는데요.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내수 경기 부양에 힘을 쏟는 한편, 무역과 투자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수준의 수출이 유지될 때 가능한데요. 수출을 통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현재 중국의 수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9월의 중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약 22% 하락했는데요. 중국의 최대 해외 무역 시장에서 이렇게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중국의 전체 수출은 1.4% 줄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이렇게 낮았던 적이 또 있나요?

기자) 네, 지난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1990년에 경제 성장률이 3.9%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에 9.3% 성장률을 보이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중국은 작년 1분기 경제성장률 6.8%에서 분기별 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6%~6.5%로 잡은 만큼 당국의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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