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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터키와 시리아 북부 일시적 휴전 합의"...영국-EU, 브렉시트안 극적 합의


17일 터키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오른쪽)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났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닷새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밝혔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마감 시한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7일, 극적으로 브렉시트안에 합의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겨울 난방 철을 앞두고 대기오염 관리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관련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휴전에 합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과의 교전을 닷새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 후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일시적인 휴전이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17일) 터키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에서의 휴전에 합의했다”며 쿠르드민병대(YPG)가 120시간 안에 안전지대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일명 ‘평화의 샘’ 작전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쿠르드군 후퇴를 도울 예정입니다.

진행자) 펜스 부통령이 터키의 군사작전 중지를 요구하기 위해 터키를 찾았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은 16일 터키 사태 해결을 위해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꾸려진 미국 대표단을 터키에 파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생각을 바꿔 펜스 부통령을 만났고요. 이후 미국 대표단 전원과 회담을 갖는 등 무려 4시간에 이르는 대화 끝에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터키 측도 이를 확인했나요?

기자) 터키 쪽에서는 휴전이 아니라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시리아에서 군사 활동을 잠시 멈출 것이라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전날에는 미국 하원이 터키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연방 하원이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 결정을 초당적으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원은 이날 찬성 354표, 반대 60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반대 60표는 모두 공화당 의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결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하원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을 반대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는 즉각 쿠르드족에 대한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의 영구적인 격퇴를 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국내외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의회 지도부와 회동을 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오후, 백악관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과 공식 회동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지난달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착수를 발표한 이래 두 사람이 만난 건 처음인데요. 하지만 두 사람은 설전을 주고받다가 펠로시 의장 일행이 자리를 먼저 뜨면서 회의가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 간에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기자들에게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였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백악관 밖에서 따로 기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삼류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이 자제력을 잃은 분열 상태(meltdown)”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날 일련의 글과 사진 등을 올리면서, 펠로시 의장도 불안정한 정신 상태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자신의 미군 철수 결정을 옹호하며 여러 가지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지금 터키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시리아 국경 넘어 쿠르드족 민병대 거점들을 공격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쿠르드족은 천사가 아니다" "그 곳은 우리의 땅이 아니다"라는 등의 말도 했습니다. 이에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대표는 주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도와 IS 격퇴전을 벌여왔던 쿠르드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새 브렉시트안에 합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1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새 브렉시트안에 합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 합의에 성공했군요.

기자) 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17일 브뤼셀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냈습니다. 지금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 마감 시한을 불과 보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인데요. 영국과 EU가 극적으로 브렉시트안에 합의하면서 일단 한고비는 넘기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협상 전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연합은 17일과 18일 이틀 일정으로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여는데요. EU 지도부와 영국은 이 정상회의에 앞서 16일 브렉시트에 관해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회의장 안팎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EU 정상회의 개최를 몇 시간 앞두고, 브렉시트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EU 지도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의지가 있는 곳에 합의가 있다"면서 "우리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트위터를 통해 합의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실은 17일 트위터에 EU 정상들이 이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번 합의안은 영국 의회의 비준 절차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진행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과의 합의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존슨 총리 역시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우리는 새로운 위대한 브렉시트 합의를 하게 됐다"면서 "이제 유럽연합의 관세동맹에서 떠날 것이며 전 세계와 무역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에 새로 제시한 내용은 뭔가요?

기자) 지금 브렉시트를 둘러싼 최대 쟁점은 이른바 '백스톱(backstop)'이라는 안전장치 문제인데요. 존슨 총리는 그동안 백스톱 조항을 강력히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해결에 진척이 없자 한발 양보해 관세와 국경에 있어 일정 기간까지 두 가지 체제를 적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법적으로는 영국 관세 체계를 적용하면서,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동맹 안에 남기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진행자) 백스톱 조항, 계속 나오는 이야기인데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남게 되는 아일랜드 간에는 국경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원래는 한 나라였지만, 영국이 북아일랜드를 통치하고 아일랜드는 독립국가가 되면서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데요. 양측은 그동안은 국경도 따로 없고 자유로운 왕래도 가능했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다시 국경을 설치하고 통관 절차 등을 밟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정부는 백스톱 조항을 합의안에 넣었죠?

기자) 맞습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EU와 영국의 무역 협상이 완전 타결될 때까지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영국 전체를 일정 기간 EU 관세 동맹에 머물도록 하겠다는 거였는데요. 하지만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정해진 기한이 없기 때문에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계속 남게 하는 조처라며 강력히 반발했고요. 영국 하원은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을 계속 거부했습니다. 결국 메이 전 총리는 사퇴하고 지난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하는 등 영국 사회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단 EU는 승인을 했는데 영국 의회에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낙관하기 힘듭니다. 의회가 승인해야 하면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4개월 만에 EU 탈퇴를 마무리 짓고 예정대로 31일 EU를 떠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놔 험로가 예상됩니다.

진행자) 민주연합당은 영국 집권 보수당과 연정을 이루고 있는 정당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재 10석의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연합당의 지지는 존슨 총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민주연합당은 북아일랜드도 영국과 함께 EU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도 반대를 나타냈는데요. 영국 의회가 이번 합의안도 승인하지 않으면 브렉시트는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 지난의 화력발전소.
중국 산둥성 지난의 화력발전소.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겨울 난방 철을 앞두고 대기오염 규제 방안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중국 생태환경부가 17일 대기오염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북부지역의 PM -2.5, 즉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4%까지 낮춘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생태환경부는 이번 방안에는 겨울철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북부 지역 26개 도시와 대도시인 베이징, 톈진시 등 총 28개 도시가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초미세 먼지가 건강에 매우 나쁘다고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 PM -2.5는 먼지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를 말하는데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은 입자입니다. 따라서 공기 중에 있다가 사람이 호흡할 때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목표가 당초 계획보다 좀 낮아진 거라고요?

기자) 네, 지난달 산업계 웹사이트에 올라왔던 초안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5.5%까지 낮춘다고 나와 있었는데요. 17일 나온 최종안에선 감축 목표가 4%로 더 낮아진 겁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수년째 대기오염을 규제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겨울 동안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베이징 인근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강한 반발로 이후 북부 지역에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과 화력발전소 등만 폐쇄했는데요. 지난해에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내수 경기가 악화하면서 규제를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중국 베이징의 겨울 사진을 보면 뿌옇게 보이고, 사물 분간이 잘 안 되는데 이게 스모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스모그는 원래 연기와 안개가 섞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대기 오염 물질로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겨울철에 난방을 위해 석탄을 때기 시작하면서 스모그가 심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거기에 자동차와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매연, 또 수확을 끝낸 농촌의 짚 태우기가 스모그를 악화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의 이런 스모그 관리 조처가 효과를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덕에 일부 성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대기오염 감축 목표 역시 지난해 성과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요. 지난해 목표를 달성한 베이징은 미세먼지 농도 감축 수준이 더 내려가지 않았고요. 톈진도 1%만 더 낮추면 됩니다. 반면, 지난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한 지역은 훨씬 많은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허난성 안양의 경우 초미세먼지를 6.5%, 허베이성 한단과 허난성 장저우 등은 6% 더 감축할 것을 당국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 방안을 제시했습니까?

기자) 생태환경부는 에너지 소모와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공장이 몰려있는 지역에선 겨울철 동안 생산 능력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또 28개 시의 총 524만 가구가 이달 말까지 석탄 난방을 가스나 전기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에서 석탄 난방 전환 정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는 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전면적인 공장의 가동 중단 등 엄격한 규제는 없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사실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죠?

기자) 네, 아닙니다. 중국의 스모그는 주변국들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편서풍을 타고 스모그가 이동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스모그가 예상될 때 되도록 바깥 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마스크나 모자 등을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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