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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현 사태 스스로 풀어야...중국 개입 가능성 배제 못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8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8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사태에 중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홍콩이 현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어제(7일) 강조했습니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이 현 사태를 자체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 생각이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면 어떤 조처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식민지 시기 만든 긴급법에 따라 더 강력한 조처를 할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 개정안을 계기로 발생한 시위가 거의 넉 달간 이어졌습니다.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람 행정장관은 지난주 시위대가 복면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복면금지법이 발효됐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지난 주말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복면금지법이 발효된 뒤 지금까지 이를 어긴 혐의로 7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람 장관은 이 법이 효과가 있는지는 말하기가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위로 기능이 마비됐던 홍콩은 어제(7일)와 오늘(8일) 도시 기능이 부분적으로 회복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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