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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 지하철역 폐쇄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5일 완차이 구역에서 복면금지법에 반대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하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5일 완차이 구역에서 복면금지법에 반대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위하고 있다.

홍콩에서 5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마스크를 쓰고 “홍콩에 영광”이란 대형 현수막을 들고 “저항하라 홍콩”이란 구호를 외쳤습니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앞서 52년 만에 긴급법을 발동해 시위대의 복면과 마스크 착용을 5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람 장관은 5일, 폭력시위로부터 홍콩의 공공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복면금지법를 발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복면금지법이 주동자 색출 등 민주화 시위를 약화시키려는 또 하나의 공권력 강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위로 홍콩 지하철역이 전날에 이어 모두 폐쇄됐고 시내 중심가의 은행과 많은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홍콩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폭력 사태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앞서18세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부상자가 속출하자 당국의 조치를 규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직선제, 시위 강경 진압 진상조사 등 5대 요구사항을 당국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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