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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올해 한국전 미군 유해 62구 확인”…역대 최다


지난해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토머스 허드너 해군 대위의 안장식이 열렸다.
지난해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토머스 허드너 해군 대위의 안장식이 열렸다.

미 국방부가 9월 한 달 동안 21구의 한국전쟁 미군 실종 유해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올해 현재까지 62구의 신원이 확인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25일, 유해 감식 작업을 통해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 데이비드 시웰 병장과 제롬 험멜 상병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웰 병장과 험멜 상병은 미 7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각각1950년 11월 28일과 30일,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돼 유해를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20일에는 미 24사단 헌병대 소속 해럴드 피어스 상병의 신원 확인 소식도 공개됐습니다.

이처럼 DPAA의 유해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유해는 이달 들어 모두 21구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한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로, 7월까지는 매달 10구 미만으로 신원 확인이 이뤄지다가 8월 17구, 9월 21구로 늘어난 겁니다.

이로써 올해 들어 9월 25일까지 역대 최다인 62구의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의 신원이 확인돼, 2016년의 60구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DPAA가 지난 7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43구, 2018년 40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또 올해 현재까지 DPAA가 신원을 확인한 총 190구의 유해 가운데, 제 2차 세계대전 실종자 유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원 확인 수를 기록했습니다.

미 군 당국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감식 작업은1982년 1구의 신원 확인을 시작으로1990년대까지도 10여구를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이후 감식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2000년대에는 124구, 2010년 이후에는 전체의 75%에 달하는 392구의 신원이 확인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8월 재향군인 행사에 참석해, 미국을 위해 희생한 미군은 끝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 펜스 부통령] “This president and this administration will not rest until we bring all our boys home.”

DPAA는 최첨단 분석 기법을 통해 한국, 또는 북한에서 송환된 유해들의 신원확인에 더욱 박차를 가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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