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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 평화 협상 결렬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평화 협상의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9일) 탈레반과의 협상은 “죽었다”고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밝히고,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8일)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해 평화협정에 서명하려다 하루 전에 취소했습니다.

지난 5일 탈레반의 공격으로 미군 등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취소 이유로 들었으나,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평화협정 체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이날(8일) 주요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더 이상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탈레반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오늘(10일) ‘AFP’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아프간 점령을 끝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지하드(이슬람 성전)와 투쟁, 그리고 다른 하나는 협상”이라며 “트럼프가 대화 중단을 원하면 우리는 첫 번째 방법을 택할 것이고, 그들(미국)은 머잖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반정부 무장조직 ‘탈레반’은 2001년 아프간 전쟁 개시 이후 18년 동안 계속된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협상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약 8개월에 걸친 9차 협상을 통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습니다.

이 협정은 현지 주둔 미군 1만 5천여 명 가운데 약 5천400명을 곧 철수하고, 탈레반 측은 아프간이 테러 분자들의 은신처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로, 양측의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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