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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싱가포르, 북한 여행주의보 발령


[VOA 뉴스] 싱가포르, 북한 여행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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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북한을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국가로 규정하면서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북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1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던 국가의 조치인데, 각국의 이런 조치들이 관광 사업을 외화벌이에 부심하는 북한에 압박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싱가포르 외교부가 북한의 내부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다며 여행 자제 권고를 담은 북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일부 관광 사업자들이 여전히 북한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북한 여행 시 자국민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와 싱가포르 자체 관련 법규를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완전 금지는 아니지만, 북한 방문을 가능한 재고할 것을 권고하며, 부득이할 경우 어떤 제재나 법규도 위반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싱가포르는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다면서 북한 여행 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된 영사 지원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했던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17년 3월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긴장을 촉발했다며 안전을 이유로 북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도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와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등을 계기로 북한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뒤 갱신하고 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총재 고문은 북한이 대북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관광 사업에 최근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각국의 북한 여행주의보 발령은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총재 고문
“각 나라들이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입니다. 일련의 방어적 조치이면서도 북한에 강력한 입장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 이번 여행주의보 발령은 북한 여행을 통한 사치품 거래 등 대북 제재 위반 단체나 개인에 대한 경고의 뜻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정부가 2011년 3월 이후 방북한 외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불허한 조치 때문에, 각국이 자국민의 북한 여행이나 교류에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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