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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정상외교 신중히…실무진에 힘 실어야”


[VOA 뉴스] “정상외교 신중히…실무진에 힘 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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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문제를 다뤘었던 전직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관리들은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정상외교로 시작한 미북 관계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2020년은 ‘위험한 정체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성과를 과장하지 말고 협상 실무진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지난 1994년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담당했던 게리 세이모어 전 조정관이 VOA와 신년 대담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의 미북 간 협상 교착을 위험한 정체기로 표현하면서 조용한 지금 상태가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 특사
“우리는 지금 어렵고 위험한 정체기에 있습니다.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2020년이 (화염과 분노의) 2017년과 비슷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없으면 조만간 북한은 실험을 재개할 겁니다. 김정은의 최근 발표문은 모호하고 모든 옵션을 열어놨습니다.”

현재의 협상 교착 상황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실무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대화에 응하지 않는 북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교류를 통해 비핵화의 실질적 합의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은 실무진 차원의 대화 재개를 하자는 미국 정부 요청에 응하지 않은 북한의 책임이 큽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제재 완화라는 절충안이고 이런 협상은 긴 과정이 될 것이라 데 두 사람은 공감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과거 적국이었던 독일, 베트남과 관계 정상화를 했던 것처럼 미북 관계 정상화에 우선 초점을 맞춰 비핵화를 끌어내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 특사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과 역내 동맹국에 대한 특별한 위협인 만큼 비핵화 움직임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두 전직 관리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성과를 과장하는 대신 북한과 세부 사안을 논의할 실무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북핵 특사
“정상회담 개최를 신중하게 하지 않는다면 과거 북한에 대해 관여해왔던 워킹 그룹의 성과를 약화시킬 것입니다.”

두 전직 관리는 모두 ‘나쁜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북한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영변 플러스 알파 조치를, 또 미국은 상응하는 일부 제재 완화를 해 교착 상황인 미북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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