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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화 가치 3년여 만에 최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영국 화폐인 파운드의 가치가 3년여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오늘(3일) 오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 당 달러 환율은 장중 1.19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1752 달러까지 내려갔던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보리스 존슨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 토론을 차단하기 위해 의회 휴회를 요청하고, 조기 총선 방침까지 거론하는 등 정정 불안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환율 전문가의 분석을 전하면서, 앞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파운드 환율이 1.15 달러, 심지어 1.10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는 중입니다.

존슨 총리는 야당의 반발에도 의회 문을 닫고 10월 말 시한에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최근 연설에서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EU) 측과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점차 현실적이 돼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자 제1야당인 노동당은 ‘노딜 방지법’을 발의하며 맞섰습니다. 영국 하원은 여름휴회를 잠시 마치고 오늘(3일) 관련 법안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관련 법안은 브렉시트를 3개월간 연기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어제(2일)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노딜 방지법이 통과될 경우, 다음 달 14일 조기 총선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브렉시트가 지연되는 데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존슨 총리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조기 총선에 대해 “나도, 여러분도 원하지 않는다”며 “브렉시트 협상팀이 위험 없이, 선거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행 영국 하원의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입니다. 조기 총선을 실시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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