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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풀려난 이란 유조선 돕지 말라”


18일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꾼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영국령 지브롤터 해상에 머물고 있다.
18일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꾼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영국령 지브롤터 해상에 머물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브롤터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이란 유조선에 어떠한 편의도 제공하지 말 것을 그리스에 요구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어제(19일) 그리스 정부와 지중해상 모든 항구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유조선을 돕는 행위가 테러조직 지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입장은 전날(18일)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방면돼 그리스로 향하고 있는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에 관한 것입니다.

현재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꾼 이 배는 지난달 4일 지브롤터 해역을 지나던 중 대시리아 제재 위반 등 혐의로 영국 해군에 나포됐습니다.

이후 45일 동안 이 배를 억류해 온 지브롤터 당국은 이란 정부로부터 제재를 어기지 않았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지난 18일 풀어줬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이 배의 방면을 막기 위해 선체와 화물에 대한 몰수를 지브롤터 당국에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이 배를 풀어준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어제(19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현재 이 배는 21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채 이란 국기를 달고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로 이동중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착 시점은 이달 31일께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동 중인 해당 선박에 추가 나포를 시도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경로를 통해 미 당국자들에게 충분한 경고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그런 실수(나포)를 또다시 저지른다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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