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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억류 이란 유조선, 그리스로 이동


18일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꾸고 영국령 지브롤터 해상에 머물고 있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한 달 반여 동안 억류됐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풀려나 그리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자치정부 행정수반은 오늘(19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해당 유조선에 실린 화물이 “유럽연합(EU) 제재 대상 국가로 운송되지 않을 것임을 이란 정부로부터 문서로 확인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꾼 이 배는 어제(18일) 지중해상 지브롤터 근해를 출발해, 현재 이란 국기를 달고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카도 수반은 이 유조선이 결국 시리아로 가지 않을 것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유엔에 대표부를 둔 이란이슬람공화국 같은 나라가 문서로 밝혔다면, 그걸 지킨다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상황을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약속을 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카도 수반은 이번 방면 조치가 쉽지 않았음을 밝히면서, “곤란한 현안을 처리한 데 대해 지브롤터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해군은 지난달 4일 지브롤터 해역을 지나던 그레이스 1호를 시리아 관련 제재 위반 등 혐의로 나포한 뒤 현지에 억류해왔습니다.

이어 같은 달 19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습니다.

이후 이란 당국은 ‘맞교환’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영국 정부와 지브롤터 당국에서 그레이스 1호 억류 해제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거론됐습니다.

결국 지브롤터 당국은 이 유조선이 “시리아로 물량을 운송하던 게 아니었고, 따라서 유럽연합(EU)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보증을 이란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풀어줄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법무부를 통해 지브롤터 당국의 방면 절차에 제동을 걸고, 선체 몰수를 신청하면서 혼선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브롤터 최고법원은 당국이 요청한 방면 허가를 지난 15일 최종 승인했습니다.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 영국 주재 이란대사도 오늘(19일) 인터넷 사회연결망(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유조선이 45일 만에 지브롤터를 떠나 국제수역으로 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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