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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화웨이' 등 중국 전자장비 구입 금지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상무부 건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상무부 건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 장비를 구매하거나 사업에 참여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각급 연방 정부기관에 하달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국방수권법(NDAA)에 따른 규제로, 미 상무부가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것과는 별도입니다.

국방수권법은 국가안보상 이유로, 화웨이와 함께 ‘ZTE(중싱텅쉰)’,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 전자업체가 만드는 물품 구입에 연방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미 연방조달청(GSA)은 어제(7일) 이 같은 내용의 잠정 규정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오는 13일 발효 뒤 60일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규정으로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8일) 항의 성명을 내고 “미국이 특정 중국 기업들을 차별해,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데 강력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먹칠하고 억압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하고, 세계 산업 사슬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웨이 측도 성명을 통해 “국방수권법에 따른 조치는 불법적인 무역장벽”이라며 “이것이 (미국) 헌법에 맞는지 미 연방법원에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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