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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의원 4인방 연일 비판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사임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한 후 21일 백악관에 도착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4명이 미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다시 요구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이들 의원과 관련된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습니다.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사임하기를 거부하고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주지사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자격 시험을 개정할 계획이란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4인방(squads)’을 비난해서 논란이 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다시 이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 여성 의원이 미국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나쁜 말을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 이들은 민주당을 파괴하고 있지만, 위대한 나라 미국을 결코 파괴할 수 없는 약하고 불안정한 사람들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한 의원들은 민주당 안에서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라시다 탈리브, 일한 오마르, 그리고 아야나 프레슬리 하원의원입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등 민주당 안에서 분명하게 진보 성향을 보이는 여성 의원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서 이들 의원이 민주당을 극단적인 좌경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이 이스라엘에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이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서 그렇습니다. 이들 4명 가운데 오마르 의원과 탈리브 의원은 무슬림입니다.

진행자) 이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 비판이 사단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난 14일 트위터에 몇몇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이 미국을 비판하는데 먼저 자기 출신 나라로 돌아가서 그 나라 문제부터 해결하고 오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진행자) 이들 여성 의원이 다른 나라 출신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일한 오마르 의원만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태어났고 나머지는 모두 미국에서 났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을 부당하게 비난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이 인종주의적 언사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란 말을 들은 여성 의원 4명이 기자회견을 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 일부 의원까지 트럼프 대통령 말이 인종주의적 발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연방 의회에서 나오기도 했죠?

기자) 네. 지난주에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비난한다는 결의안이 나왔는데, 통과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공화당 의원들은 4명을 제외하고 모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난 15일에는 미국을 사랑하지 않으면 미국을 떠나라고 말하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거기에 17일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참가한 청중이 ‘돌려보내라(send her back)’는 구호를 외쳐서 더 논란이 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구호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나중에 해명하기를 자신은 그 구호가 좋지 않았고 또 자신이 구호를 이끌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쪽 사람 몇몇이 주말에 TV 뉴스에 나왔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말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진영 참모인 머세이디스 슐랩 씨는 ABC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하고 2년을 일했는데, 대통령은 인종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슐랩 씨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계 집단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펴는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두둔했습니다. 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도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면서 민주당 여성 4인방의 이념적인 비판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주의는 완전하게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주말에 민주당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이 ABC 방송에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자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의원 4명이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을 건국의 아버지들이 언급한 보다 완전한 나라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밍스 위원장은 또 대통령에 반대하면 나쁜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과 미국 시민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최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주지사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아주 어수선한데요.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가 사임하기를 거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세요 주지사가 21일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로세요 주지사는 이 영상에서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안다. 많은 사람이 며칠간 시위를 했다. 나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만족과 불편함을 알고 있다. 오직 나의 일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걸 도울 수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진행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로세요 주지사 임기는 2021년 1월까지인데요. 로세요 주지사는 사임을 거부했지만, 내년에 열리는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에토리코 의회가 주지사 탄핵 절차를 시작했는데요. 로세요 주지사는 이를 환영하고 진실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로세요 주지사 성명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2일에도 수도 산후안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 의회 쪽에도 로세요 주지사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은 로세요 주지사는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많은 푸에르토리코 주민이 주지사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시위에 나선 이유가 뭔가요?

기자) 로세요 주지사가 온라인 대화방에서 측근이나 일부 각료들과 주고받은 말이 문제가 됐습니다. 한 언론이 지난 13일 폭로한 대화에는 정적에 대한 폄하,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과 관련된 발언이 다수 담겼습니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 가수로 동성애자인 리키 마틴 씨의 성 정체성이나 허리케인 마리아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이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됐는데요. 이런 대화가 알려지자 수도 산후안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허리케인 마리아라면 지난 2017년에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해서 엄청난 피해가 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거의 3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하버드대학 조사기관은 사망자가 4천600명 이상이라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생각보다 복구가 더뎌서 주민들이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허리케인 복구 외에도 푸에르토리코 경제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기자) 네. 경기 침체로 정부 재정적자가 너무 많이 늘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기에 2017년에 허리케인 마리아로 천문학적인 피해가 나서 어려움이 커졌는데, 이렇게 살기가 어려워지자 많은 주민이 푸에르토리코를 떠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훌륭하지만, 현지 정부 지도부가 부패하고 연방 정부가 제공한 많은 지원금을 낭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7월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권 선서식이 열렸다.
지난해 7월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권 선서식이 열렸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시험을 개정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 이민국(USCIS)이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해 12월에 이민국 내 여러 부서 직원들로 실무 그룹을 조성해서 개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이민국은 올가을과 내년 봄 두 차례 예비 시험 과정을 거쳐 내년 말이나 2021년 초에 정식 시행 날짜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왜 시민권 시험을 바꾸려는 겁니까?

기자) 이민국 관리들은 정기적인 갱신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켄 쿠치넬리 이민국 국장 대행은 지난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인터뷰에서 크게 바뀌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저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새롭게 가다듬는다는 차원에서 개정에 나섰다는 건데요. 새로 시민권자가 될 사람들이 미국 시민권이 지니는 의미 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추세에 맞춰 갱신하는 것이 이민국의 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시민권 시험이 언제 처음 생겼습니까?

기자) 1986년에 도입됐는데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시험 문제는 지난 2008년에 개정한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 시민권 시험은 어떤 내용으로 돼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와 미국 역사, 통합 공민학, 이렇게 세 분야로 돼 있는데요. 통합 공민학에는 미국 지리와 미국의 상징, 공휴일 등이 포함됩니다. 미 이민국은 이들 분야에 관한 시험 질문과 대답 100개를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시험관이 무작위로 추출한 10개 질문을 하고, 그 가운데 최소한 6개를 맞춰야 통과됩니다.

진행자) 예를 들자면 어떤 질문이 있나요?

기자)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몇 년이고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달은 언제인가 등이 있는데요. 정답은 4년, 11월입니다. 또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권리 가운데 두 가지를 들으란 질문도 있는데요.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청원의 자유, 총기 소지의 자유, 이 가운데 두 가지를 말하면 됩니다. 또 1900년대에 미국이 참여한 전쟁 가운데 하나를 얘기하란 항목도 있는데요. 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가운데 하나를 들면 되겠죠.

진행자) 질문 10개 가운데 6개를 맞춰야 한다고 했는데, 시험 통과율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질문과 대답이 이미 공개돼 있으니만큼 다들 미리 공부해 가기 때문에 시민권 신청인들은 90% 이상 통과합니다. 하지만 질문이 쉬운 건 아닌데요. 오히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비영리 민간 단체 우드로윌슨재단(WWNFF)이 미국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명 중 1명만이 시민권 시험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민 정책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만 해도 새로운 망명 규정을 발표했는데요. 앞으로 망명 신청자들은 미국에 오기 전에 통과하는 나라에서 먼저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항의해 소송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그런가 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고학력자나 영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을 우대하는 내용의 이민 개혁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민권 시험 개정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쿠치넬리 이민국 국장 대행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시민권자가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나요?

기자) 네, 18살 이상으로 미국 영주권자가 되고 나서 최소한 5년이 지나야 신청 자격이 있습니다. 또 지난 5년 동안 미국에 거주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그 가운데 최소한 30개월은 실제로 미국에서 살았어야 합니다. 또 읽고 쓰고 말하기 등 기본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춰야 하고요. 선량한 도덕적인 성품을 지녔음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평생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영어 시험과 미국 정치와 역사 등에 관한 시험을 통과해야 미국 시민 자격이 주어지는 건데요. 한 해 새로운 미국 시민이 몇 명이나 탄생하나요?

기자) 미국 이민국에 따르면, 지난해 75만 명이 새로 시민권을 받았는데요. 이는 5년 만의 최고 수치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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