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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하원, 트럼프 대통령 비난 결의안 채택...콘웨이 백악관 고문 의회 소환 불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겨냥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5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라시다 탈리브,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야나 프레슬리 연방 하원의원.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몇몇 민주당 여성 의원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방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아 민주당의 반발을 샀는데요. 민주당은 의회 모독죄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2분기 선거 자금 모금 실적도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민주당 여성 의원을 겨냥해서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하원에서 눈길을 끄는 표결이 진행됐군요?

기자) 네. 연방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16일 표결에 부쳐 승인했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찬성 240표 대 반대 187표로 통과됐는데요. 소속 정당에 따라 표가 갈렸습니다.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4명이 민주당에 동참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두고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내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전날(15일) 기자회견을 했죠?

기자) 네, 민주당 안에서 여성 진보파 ‘4인방(The Squad)’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일한 오마르, 라시다 탈리브, 그리고 아야나 프레슬리 연방 하원의원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4명을 꼭 집어서 비난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정황상 이들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네 사람이 대응에 나선 겁니다.

진행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이들 의원 4명은 차례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일한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이나 성, 종교, 그리고 이민 신분으로 미국을 분열시키는 것만 아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백인 인종주의를 대변한다고 오마르 의원은 비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프레슬리 의원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발언에 주의를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들 의원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길래 논란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네, 이들 소수계 여성 의원들을 겨냥한 그들 나라로 돌아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겁니다. 이들 의원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나라 출신이라며 먼저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그곳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보여달라고 요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겨냥한 여성 의원 4명 가운데 3명은 미국 태생이어서 더 논란이 됐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합심해서 비판했는데, 공화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두둔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밋 롬니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굉장히 잘못됐다면서 해당 발언이 파괴적이고 분열적이며 무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롬니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인물이죠?

기자) 네. 롬니 의원은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냈고,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한 초선 상원의원인데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일한 흑인 공화당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과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 그리고 제프 플레이크 전 상원의원 등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자신의 발언을 옹호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들 여성 의원이 연방 의회 역사상 가장 혐오주의적이고 더러운 말을 했다며, 연방 하원이 이들을 비난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들 급진적인 좌파 의원을 무서워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미국이 싫고 여기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떠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 떠나라는 말이 문제가 된 건데, 계속 이 말을 반복하고 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각료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가 다시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곳으로 떠날지 말지는 이들 민주당 의원들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미국을 미워해선 안 되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는데, 콘웨이 고문이 소환장을 거부했군요?

기자) 네. 정부감독위가 소환장을 내서 콘웨이 선임 고문에게 15일 청문회에 나오라고 요구했는데요. 콘웨이 고문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감독위가 콘웨이 고문에게 청문회에 나오라고 이유가 뭡니까?

기자) 지난 6월에 특별검사실(OSC)이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여러 차례 ‘해치법’을 위반했다면서 그를 해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콘웨이 선임 고문이 언론 회견이나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을 공격하는 등 공직자로서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였습니다.

진행자) 콘웨이 선임 고문 측에서는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나요?

기자) 네. 백악관은 콘웨이 고문이 백악관 관리 신분이기 때문에 청문회에 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은 콘웨이 고문이 계속 소환 요구를 거부하면 그를 의회 모독죄로 고발한다는 결의안을 오는 7월 25일에 표결에 올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이번 청문회가 콘웨이 고문의 해치법 위반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는데, 해치법은 어떤 법인가요?

기자) 네. 연방 공무원이 업무 중에 정치 활동을 하는 걸 엄격하게 금지하는 법입니다. 법을 발의한 칼 해치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서 ‘해치법’으로 불리는데요. 지난 1939년에 처음 제정된 뒤에 몇 차례 개정됐습니다. 이 법을 어긴 공무원은 정직이나 강등, 해임 등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또 최고 1천 달러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콘웨이 고문을 해고하라는 특별검사실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 회견에서 콘웨이 선임 고문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옹호했습니다. 백악관도 특별검사실에 편지를 보내 부당하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보고서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특별검사실이 어떤 조직인가요? 최근에 해체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과 비슷한 기관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뒤에 해체된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실과는 별개 기관입니다. 이 조직은 지난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진 뒤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졌습니다.

진행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면 공화당이 워터게이트 호텔에 있던 민주당 사무실에 침입했던 일을 말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OSC는 해치법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요. 거기에 정부의 잘못된 행위를 알리는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특별검사실 권고에 구속력은 없습니다.

진행자) 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처리한 중요한 결의안이 16일 표결을 앞두고 있죠? 윌리엄 법무부 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을 의회모독죄로 고발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죠?

기자) 네. 감독위원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이 16일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됩니다. 연방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라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감독위가 사람을 의회모독죄로 고발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정부개혁감독위가 두 사람에게 소환장을 내서 오는 2020년에 시행할 인구조사에 응답자의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하는 문제와 관련한 문서와 자료들을 요구했는데, 두 사람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 법사위, 정보위, 정부개혁감독뒤, 그리고 재무위원회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돈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선거 자금 모금 능력이 중요한데요. 민주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2분기 실적만 보면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시장이 단연 선두입니다. 후보들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면요.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분기에 약 2천50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2위는 2천200만 달러를 모금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었고요.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카말라 해리스 연방 상원의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단순히 순위를 아니라, 추이를 봐야 같은데요.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부티지지 시장과 워런 상원의원의 분발이 눈에 띕니다. 지난 1분기 모금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을 모은 건데요. 워런 의원은 2분기에 1천900만 달러 이상을 끌어들였습니다. 샌더스 상원의원, 해리스 상원의원의 모금 수준은 지난 분기와 같은데요. 샌더스 의원은 1천800만 달러, 해리스 후보는 1천20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후보들은 어느 정도나 모금했나요?

기자) 다들 500만 달러 이하를 모금하는 데 그쳤습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450만 달러, 에이미 클로부처 상원의원이 390만 달러, 베토 오뤄크 전 연방 하원의원이 36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요. 나머지 후보들의 모금액은 각각 300만 달러도 되지 않습니다.

진행자) 앞서 소개해 드린 부티지지 후보나 바이든 부통령 등과는 차이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티지지 시장, 바이든 전 부통령, 워런, 샌더스, 해리스 상원의원, 이렇게 5명이 모금한 액수가 총 9천600만 달러로 전체 민주당 후보들 2분기 모금액의 4분의 3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오뤄크 전 의원의 모금 실적이 부진한 게 눈에 띄는데요. 오뤄크 전 의원은 지난 3월 중순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18일 만에 940만 달러를 모금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분기 석 달 동안 그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 360만 달러를 모으는 데 그친 겁니다.

진행자) 지난 6월에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선거 자금 모금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줬는지 모르겠네요.

기자) 토론회가 6월 말에 열리긴 했지만,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토론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부티지지 후보와 워런 후보는 선거 자금 모금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인 건데요. 반면에 토론회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았던 바이든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모금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워런 후보는 샌더스 후보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정치인인데요. 선거 자금 모금에서 샌더스 후보를 제쳐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후보들은 이렇게 모금한 돈을 어디에 쓰고 있습니까?

기자) 광고비와 직원들 월급이 비용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보들은 특히 온라인 광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4월 25일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첫 두 달 동안 온라인 광고에 350만 달러를 썼고요. 샌더스 상원의원 올 들어 지금까지 340만 달러를 썼습니다. 워런 상원의원과 해리스 상원의원도 각각 200만 달러를 온라인 광고에 들였습니다.

진행자) 경선 관문인 아이오와 당원대회까지 아직 6개월 이상 남았는데요. 선거 자금을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현재 현금을 가장 많이 확보한 후보는 누구인가요?

기자) 버니 샌더스 의원인데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2천7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부티지지 시장이 약 2천300만 달러, 워런 의원이 2천만 달러에 가까운 현금을 갖고 있었고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은행 잔고는 그 절반 수준인 1천100만 달러였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 등 가장 많이 모금한 다섯 후보가 쓰기도 가장 많이 썼는데요. 나머지 후보들 가운데는 모금액보다 더 쓴 경우도 많았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후보군이 24명에 달하지만,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정해진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재선 본부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지난 2분기에 1억5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보고했는데요. 민주당 상위 후보 다섯 명이 모금한 액수를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겁니다. 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 운동 당시 이 기간에 모금한 액수보다 훨씬 많은 건데요. 지난 6월 말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5천70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선거 자금 면에서는 단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데, 지지율 면에서는 어떤가요?

기자)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최근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벌인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51%-42%, 약 9%P 차이로 패할 것으로 나타났고요. 샌더스, 워런, 해리스 상원의원과 맞붙어서도 모두 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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