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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장관 '엡스틴 사건' 관련 사임 압력 직면... 억만장자 정치인 로스 페로 사망


알렉산더 어코스타 연방 노동부 장관.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성범죄 행위로 기소된 제프리 엡스틴 씨를 두고 정치권이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틴 씨를 수사한 알렉산더 어코스타 현 연방 노동부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지난 6월 남서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월경자가 올해 들어 처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억만장자 정치인 로스 페로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최근 뉴욕 연방 검찰이 억만장자 투자자인 제프리 엡스틴 씨를 성범죄 혐의로 기소했는데, 사건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번졌군요?

기자) 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엡스틴 씨를 수사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연방 노동부 장관에 대한 사임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코스타 장관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노동부 장관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엡스틴씨에게 적용된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뉴욕과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들을 성매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건 때문에 어코스타 장관이 사임 요구를 받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지난 2008년에도 엡스틴 씨가 성범죄 혐의로 플로리다주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이 사건을 당시 어코스타 연방 검사가 수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검찰과 엡스틴 씨 측이 협상을 해서 결국 엡스틴 씨가 13개월 징역형을 살고 사건이 마무리됐는데요. 그런데 이게 매우 부적절했기 때문에 어코스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2017년 어코스타 장관 인준청문회에서도 거론됐는데요. 최근 플로리다 지역 언론이 당시 상황과 피해자들 목소리를 소개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뭐가 부적절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엡스틴 씨가 저지른 행위에 비해서 처벌이 너무 관대했다는 말입니다. 거기에 엡스틴 씨가 복역 중에 교도소에서 나와 사무실에서 일도 했고 복역 기간도 나중에 5개월이나 단축되는 등 석연치 않은 일들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엡스틴 씨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고 사후 처분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인데, 본인은 어떻게 해명했습니까?

기자) 새로운 증거가 나와서 엡스틴 씨가 다시 기소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자신이 엡스틴 씨를 수사했을 때 협상으로 그가 13개월 징역을 살게 한 것이 최선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연방 검찰이 엡스틴 씨를 감옥에 보내고 그를 성범죄자로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고 어코스타 장관은 강조했는데요. 어코스타 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에 관해서 어떻게 말했나요?

기자) 일단 어코스타 장관을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기자들에게 어코스타 장관이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어 현재 상황이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엡스틴 씨 사건 수사는 어코스타 장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관여했고, 이는 아주 오래 전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 문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설에 오른 각료들을 옹호한 경우가 전에도 있었죠?

기자) 스콧 프루이트 환경청 장관, 그리고 라이언 징키 내무부 장관 등이 윤리 문제로 논란이 됐을 때 이들을 옹호한 바 있습니다. 구설에 오른 두 사람은 결국 나중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진행자) 성범죄 혐의로 다시 기소된 억만장자 엡스틴 씨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엡스틴 씨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그리고 영국 앤드루 왕자 등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틴 씨와의 친분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엡스틴 씨를 알기는 하는데 오래 전에 사이가 틀어져서 지난 15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틴 씨와 왜 멀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엡스틴 씨가 저지른 범죄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민주당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9일 본회의 발언에서 어코스타 장관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슈머 대표는 어코스타 장관이 노동부를 이끌 수 있는 능력에 확신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그가 사임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 어코스타 장관이 과거 엡스틴 씨와 납득할 수 없는 협상을 했고, 이를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공화당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엡스틴 씨에게 적용된 혐의가 충격적이라면서 어코스타 장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 엘파소 국경 관리소 인근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 엘파소 국경 관리소 인근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듣고 계십니다. 지난달 남서부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사람이 감소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9일 국토안보부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지난 6월 남서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월경자의 수가 약 10만4천 명으로 전달인 5월과 비교해서 28%가 줄었는데, 올해 들어 처음 감소한 겁니다.

진행자) 남부 국경에서 체포된 사람들이 줄어든 이유가 뭡니까?

기자) 많은 전문가는 최근 멕시코가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고, 또 날이 더워진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에 미국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막으라고 강력하게 요구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가 손을 놓고 있다면서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는데요. 그 뒤 멕시코 정부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6 통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근에 너무 많은 사람이 미국 남부국경으로 밀려들어서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경향에 변화가 있다고 있을까요?

기자) 변화가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릅니다. 일단 과거에도 날이 더운 6월과 7월에는 국경에서 체포되는 사람이 감소했었습니다. 거기에 6월 수치도 5월보다는 줄었다지만, 2018년 6월과 비교하면 배에 가까운 수치라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진행자) 올해 들어서는 모두 명이나 남서부 국경에서 체포됐습니까?

기자) 네. 올해 상반기 국경경비대가 약 68만6천 명을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2018 회계연도, 즉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 사이 기간엔 약 52만1천 명이 체포된 바 있는데요. 이들은 대부분 과테말라나 엘살바도르, 그리고 온두라스 등 중미 나라 사람들입니다.

진행자) 중미 나라 사람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들 나라에서는 워낙 범죄가 많은 데다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드니까 미국으로 오는 겁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 국경에 와서 망명을 신청합니다.

진행자) 이렇게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드니까 관련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토안보부가 성명을 냈는데요. 여전히 국경보안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한계점을 지나 완전하게 비상사태에 처했다고 다시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많은 미국 언론과 관련 기관이 국경에서 잡힌 불법 월경자들 수용 시설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수용시설에 적정 인원을 초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거주 환경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 감찰실이 최근 수용소 실태를 조사한 두 번째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수용소 환경 문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다면서 빨리 수용시설을 더 세우고 아이들 수용 기간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국경경비대나 국토안보부가 일을 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국경장벽 건설 등에 협조하고 중미 나라 사람들이 미국 입국을 시도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불법 월경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 체류자에게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제도가 실행된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일 일부 불법 체류자도 ‘메디케이드(Medicaid)’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 제도인데요.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에게도 메디케이드 혜택을 주는 건 캘리포니아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모든 불법 체류자가 혜택을 받는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득이 낮은 19세에서 25세 사이 불법 체류자 가운데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해당합니다. 몇몇 주 의원이 혜택을 성인 불법 이민자 전원에게 주자고 제안했는데, 비용이 34억 달러나 든다는 이유로 뉴섬 주지사가 거부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이번에 약 9만 명이 새로 혜택을 보고 약 9천8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는데요.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18세 이하 주민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로스 페로 씨.
로스 페로 씨.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1990년대 미국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켰던 억만장자 로스 페로 씨가 사망했군요?

기자) 네. 페로 씨가 지병인 백혈병으로 텍사스주에 있는 자택에서 9일 사망했는데요. 향년 89세입니다.

진행자) 페로 씨는 1990년대 미국 정치에서 빼놓을 없는 사람 가운데 하나죠?

기자) 네. 지난 1992년과 1996년, 제 3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서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줬습니다.

진행자) 페로 씨와 관련해서는 특히 1992 대선이 회자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당시 공화당 후보가 아버지 부시, 즉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었고요.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였습니다. 여기에 페로 씨가 무소속 후보로 나섰는데, 초반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는데, 결국 19%를 득표해 득표율 3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페로 후보의 선전은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부시 후보에게는 뼈아픈 일격이었죠?

기자) 물론입니다. 페로 후보가 부시 대통령 표를 가져가서 결국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1992년 대선에서 페로 후보는 자기 돈 약 6천300만 달러를 선거운동에 썼습니다.

진행자) 페로 씨는 그 다음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1996년 대선에는 ‘개혁당’ 후보로 나섰는데, 여기서는 8% 득표에 그쳤습니다. 페로 씨가 만든 개혁당은 96년 대선 이후 점점 해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진행자) 페로 씨는 대선 과정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정책들을 내세웠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작은 정부를 옹호하고 무역자유화와 세계화에는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책들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진행자) 페로 씨는 굉장히 입지전적인 인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페로 씨는 해군에서 컴퓨터를 배웠는데, 이게 나중에 큰 자산이 됩니다. 그는 군에서 나와 IBM에 들어가 판매 부서에서 탁월한 실적을 냈다는데요. IBM을 그만둔 뒤에 EDS란 회사를 차렸습니다.

진행자) 페로 씨가 사업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EDS가 정보처리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였는데, 나사나 연방 정부 기관 등과 거래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냅니다. 페로 씨는 이 회사를 통해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는데, 나중에 회사를 컴퓨터 회사인 델에 팔았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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