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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위반 선박 7척, 일본 드나들고 일 해사협회 등록...한국에도 일부 입출항 기록 남아


샤이닝 리치호의 최근 1년간 항적. 일본 항구에 여러 차례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산 인근을 지나치긴 했지만 실제 입항하진 않았다. 출처: MarineTraffic.

북한산 석탄을 운반했던 선박들이 일본에 기항한 흔적을 남기고, 이 중 1척은 일본 해사협회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선박들은 일본과 더불어 한국에도 입출항 기록을 남겼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혐의를 받았던 선박들이 일본 항구에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가 ‘마린트래픽’과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MOU)’를 통해 한국 정부로부터 북한산 석탄과 선철 등을 반입했다고 지목된 선박 7척의 지난해 8월 이후 항적 등을 조사한 결과, 이중 일부 선박이 일본에 입항 기록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의 선박은 ‘리치 글로리’와 ‘샤이닝 리치’, ‘진롱’, ‘스카이 엔젤’, ‘싱광5’, ‘리치 비거’, ‘진아오’ 등의 선박입니다.

한국 관세청은 지난해 이들 선박들이 2017년 4월부터 10월 사이 러시아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과 선철 등을 한국 포항과 마산, 인천, 동해 항으로 반입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었습니다.

당시 VOA는 ‘샤이닝 리치’와 ‘진룽’ 호 등 일부가 여전히 한국에 입항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후 한국 정부는 곧바로 이들 선박 중 4척에 대한 입항 금지 조치를 취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샤이닝 리치호가 올해 5월 일본 노시로 항과 쿠시로 항에 입항하는 등 지난 1년간 최소 6번 일본에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고, 리치 비거호와 싱광5호가 각각 최소 4회, 진룽호 3회,리치 글로리 2회 일본에 입항 기록을 남겼습니다.

스카이 엔젤호의 경우 일본에 입항한 기록은 없었지만 선급협회가 ‘일본 해사협회’였습니다.

선박들은 대부분 문제가 불거졌던 당시 사용하던 선명과 선적을 바꾼 상태였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고유 식별번호는 국제 규정에 따라 그대로 유지한 상태였습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국가정보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이들 선박들의 결의 위반 내용을) 일본 측에 전달했는데도, 일본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내법 미비를 이유로 입출항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응은 미온적이고 소극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VOA 취재 결과, 당시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에 휩싸였던 이들 선박 중 일부는 한국을 여전히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관세청이 밝힌 북한산 석탄 등 반입 내역. 노란색으로 표시된 칸 안의 선박들이 한국으로 북한산 석탄 등을 운반했다.
한국 관세청이 밝힌 북한산 석탄 등 반입 내역. 노란색으로 표시된 칸 안의 선박들이 한국으로 북한산 석탄 등을 운반했다.

한국 해양수산부 입출항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아이 6’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리치 비거호는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약 13차례 한국 포항과 여수, 부산 등에 입항했습니다.

특히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현재 리치 비거호는 지난 8일부터 인천대교 인근 바다에 머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싱광 5호는 올해 2월과 4월, 5월 총 3차례 평택과 여수, 포항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관세청은 리치 비거호가 북한 원산에서 실린 뒤 러시아에서 환적된 무연탄 1만50t을 싣고 2017년 5월27일 포항에 입항했고, 싱광5호는 같은 해 8월 북한 선철 2천t을 마산 항에 들여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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