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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호 석 달째 공해상 전전...“여전히 베트남 하역 시도 중”


베트남 회사가 소유한 파나마 선적의 화물선 동탄호.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서 하역된 석탄을 실은 동탄호가 여전히 정박하지 못한 채 바다에 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의 허가를 얻어 베트남에 우선 석탄을 내려놓겠다는 계획인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탄호가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서 하역된 석탄을 실은 건 지난 4월13일입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으로 향했지만 입항이 거부됐고, 이어 최초 출항지인 인도네시아에 입항을 시도했지만 이 마저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또 지난달 5일부터는 동탄호의 선주회사가 주소지를 둔 베트남의 붕따우 항 인근에서 대기하며 입항을 타진하고 있지만, 9일 현재 여전히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초 출항 시점부터 계산하면 동탄호는 무려 88일, 약 3개월 간 어느 나라 항구에도 정박하지 못한 채 공해상을 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8일 VOA에 동탄호를 용선, 즉 빌려 운항 중인 ‘보스코(VOSCO)’사가 베트남에 화물 하역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해당 화물의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보스코 사에 많은 사람들이 접근해 싣고 있는 북한산 석탄을 판매하도록 제안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출자한 회사인 보스코 사는 이런 판매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임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산 석탄을 거래하는 건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이지만, 일부 업자들이 동탄호에 실린 석탄을 구매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보스코 사 관계자는 지난 5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믿을 만한 중개인 채널을 통해 소개된 인도네시아산 석탄 위탁화물을 적재하기 위해 해당 선박을 빌렸다”며 북한 석탄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또 “선박이 어중간한 상태에 놓인 현 상황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실제 석탄의 원산지가 어디이든,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라고 밝힌 중개인 채널에 의해 자신들이 사기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동탄호가 석탄을 하역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다른 화물운송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금전적 손해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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