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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링 전 미사일 방어국장 “사드 운용만으로는 미사일 방어 한계…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 보완 시급”


7일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에 이날 추가로 반입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7일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에 이날 추가로 반입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 운용 중인 방어체계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방사포 위협까지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선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헨리 오베링 전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현재 한반도에서 운용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요격에 한계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오베링 전 국장은 지난 2017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고도 미사일 요격체계, 사드와 SM3 등으로도 충분히 미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베링 전 국장은 이런 평가가 바뀐 이유를 묻는 VOA의 질문에, “과거 발언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였다”며,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궤도 수정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방어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헨리 오베링 전 국장] “I was at the time I was still talking about ballistic threats. I am not talking about maneuvering threats. So any time you have a moving threat that begins to change the equation of what we can deliver what we can defend against or not”

오베링 전 국장은 현 방어체계의 보완책으로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전자기파 또는 입자광선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고출력을 생성해 날아가는 탄도미사일 등 요격을 목적으로 미국이 개발 중인 미래 무기체계입니다.

하지만, 레이저 빔 출력 사거리의 한계가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 공군은 2010년 메가와트급 고출력 레이저 요격체계를 실은 C-130 수송기 실험을 통해 고체와 액체 연료 기반 탄도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오베링 전 국장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운동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요격체계보다 정밀성과 경제성에서 우위에 있다며, 빛의 속도이기 때문에 초음속 미사일 대응에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헨리 오베링 전 국장] “They are invisible, and you can't hear them, precision targeting for both lethal and non-lethal applications, and really a low cost per shot like compared with traditional kinetic munitions.”

특히 북한은 1만 4천여문의 방사포와 로켓포를 1천만명 이상이 밀집해 있는 한국 수도권에 겨냥하고 있다며, “미-한 연합군이 이를 요격할 수 있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도입해 기존 지상요격 체계와 통합할 때만이 지정학적 셈법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헨리 오베링 전 국장] “Koreans are counting on nearly 14,000 artillery pieces and rocket launchers that are within range of the 10 million inhabitants of so imagine how the geopolitical calculus would change if US and South Korea deployed a layered ground-based defense against this threat and incorporating the use of directed energy weapons which is certainly feasible”

실제 북한 방사포에 대응한 실효성에 대해서는 “이미 로켓과 박격포 요격 실험에 성공해 능력이 입증됐다”며, 이제는 규모 확충을 통한 실전배치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헨리 오베링 전 국장] “We’ve already demonstrated an ability to shoot down rockets and mortars. It is a matter of scaling. It is a matter of deployment”

오베링 전 국장은 미군이 이미 30kw 고출력 개발 단계에서 100kw 시제품 양산 단계로 들어섰다며,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우주에서 직접 발사해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메가톤급 에너지 무기가 상용배치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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