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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 대사 상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 재무부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주최로 열린 저녁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 재무부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주최로 열린 저녁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더 이상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를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그(대럭 대사)를 모르지만, 미국에서 선호하거나 좋게 여겨지는 인물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트위터에서 대럭 대사에 대해 “괴짜(wacky)이고 우둔한(stupid)”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발생한 영국 외교문서 유출과 관련해 사실상 대사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주요 매체들은 풀이했습니다.

어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카타르 국왕의 만찬 행사에도 대럭 대사의 초청이 취소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지난 6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신문은 대럭 대사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본국 외무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들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대럭 대사는 보고서에서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아래 분열돼 있다”며, “유례없이 고장 난 상태이고 무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국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어서 올린 트윗에서 “그동안 나는 영국과 테레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다루는 방식에 매우 비판적이었다”며, 메이 내각이 ‘엉망인 상황’을 차기 총리에게 넘겨주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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