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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판문점 회동, 향후 협상 중요한 기반”...통일부 “대북 쌀 지원 협약 체결, 마무리 단계”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

한국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판문점 회동’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됐다며 향후 협상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쌀 지원에 대한 유엔 세계식량계획과의 협약 체결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연철 장관은 최근 ‘판문점 회동’에서 확인된 미-북 간 상호 신뢰가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연철 장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양측 간 접점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 주춤하던 한반도 비핵화,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재가동된 것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미-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3주 안에 실무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겁니다.

[녹취: 김연철 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제안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짧은 시간 내 결단을 내리면서 하루 만에 성사된 이 극적인 만남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향한 양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습니다.”

김 장관은 이어 새롭게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흐름이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차원의 노력은 미-북 관계와의 선순환적 진전으로 이어져 비핵화 협상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김연철 장관] “남북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창의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쌀 5만t과 관련해, 세계식량계획 WFP와의 실무협약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인하기 전 단계로 WFP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협약이 지연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지난주 WFP와 협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WFP는 현재 북한에 쌀을 운반할 선박 수배와 수송 경로, 제재 면제 논의 등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산 쌀 5만t은 도정과 포장 작업을 거친 뒤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포대에 실려 북한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한편 추가적 대북 식량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없다면서, 북한의 식량 사정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66%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만큼 수량이 평년에 비해 적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연철 장관은 지난달 19일, 북한의 식량난에 대응하기 위해 WFP를 통해 한국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WFP에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식속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쌀 5만t 정도를 보내는데 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면 시간이 조금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될 수 있으면 9월 안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쌀 5만t을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미화 1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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