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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 공식 일정 돌입…북 핵 해법 도출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녁 만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녁 만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 인도 등 다양한 나라와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 방문 기간 동안 최소 9개 나라 정상들과 단독회담을 갖습니다.

도착 첫 날인 2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8일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각각 만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28일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은 G20 마지막 날인 29일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지난 25일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 기간 중 북한 문제와 관련한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외교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한 북한의 핵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점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의 양자회담과 일본과 인도 정상과 개최하는 3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각 정상과의 만남이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고, 북한 문제가 아닌 다른 현안들이 많아 북한 문제에 대한 깊은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통상 문제가 최대 현안인 만큼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직후 한국으로 이동해 한반도와 관련한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간 서울에 머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최소 두 차례의 만남을 갖게 되며,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G20 정상들이 속속 일본으로 입국하면서 27일 일부 나라들은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8일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사카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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