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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적대적 실무자 있는 한 비핵화 어려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 당국이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대북 적대감을 가진 실무자들이 있는 한 비핵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26일) 담화를 통해 “조-미 수뇌분들이 아무리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해 애쓴다고 하여도 대조선 적대감이 골수에 찬 정책작성자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조-미 관계 개선도, 비핵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폼페오 장관이 지난 23일 ‘현재 북한 경제의 80% 이상이 제재를 받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제재가 조-미 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듯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대조선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또한, 최근 미국 정부가 기존 대북 제재를 1년 연장한 데 대해 “제재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의 야망이 오히려 더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최근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와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적대행위를 더욱 노골화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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