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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하노이 회담 실패는 트럼프 오판한 김정은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차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대화하고 있다.

과거 대북 협상에 참여했던 전직 관리들은 북한측 실무 외교관들에게 협상 실패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실패의 책임은 협상단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오판한 김정은이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과 협상할 당시 북한 대표단이 “실패하면 죽는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31일 VOA 인터뷰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단순히 협상 실패 때문에 처형당한 경우는 듣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이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의 행적이 묘연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I’m little skeptical that people would be executed for their performance in a negotiation. That said, I do know that there has been criticism of Kim Yong Chol and there have also been rumors. He certainly disappeared.

북한에서 고위 관리들을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숙청이 이뤄져도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000년대 자신의 협상 상대였던 북한 외무성 외교관 몇몇이 실제로 훗날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NSC 조정관] “Some of the people I dealt with later up later on ended up going, you know, reeducation camp, like Han Song-ryul. And there was a guy named Ri Geun.”

자신이 직접 상대했던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국국장 등이 실각하고 “재교육”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미국과의 협상 직후가 아니라 한참 후에 벌어진 일이며, 처형당했다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역시 북한 관료들의 처형설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일이 미국측 협상단에게 영향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 US negotiators have to continue to put the best interests of their country ahead of any, you know, personal considerations. You don't make concessions because you have befriended the counterpart

미국 협상단은 상대방이 처형당할 수도 있다고 해도 개인적 감정에 연연해선 안 되며, 미국민의 국익만을 최우선으로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전직 관료들은 북한 정권이 하노이 회담의 실패를 실무 외교관들에게 떠넘기는 것 같다며 진짜 책임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의 실패 원인은 미국의 의중을 파악 못하고 엉뚱한 제안을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힐 전 차관보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I mean, if the US did not want to engage in the Yongbyon offer, it’s not the fault of the negotiators. The offer is not palatable to the US side.

힐 전 차관보는 만약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이는 제안이 미국의 구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지 개별 협상가의 잘못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 역시 하노이 회담 실패의 책임은 북한의 최고 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NSC 조정관] It’s KJU who’s in charge. So the onus is on him. He's the one who responsible I mean, if anybody gets executed or got thrown into a reeducation camp, it was under his order.

김 위원장이 최고 책임자인만큼 실패의 책임도 그에게 있으며, 휘하 관리들은 그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란 것입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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