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인도 총선 여당 압승, 모디 총리 재집권 확실...유럽의회 선거 돌입


인도 뭄바이의 '인도국민당(BJP)' 사무실 앞에서 지지자들이 총선 개표 결과를 확인한 후 환호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라고 불리는 인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도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을 대표할 의원들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23일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미 해군이 서태평양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와 합동해상훈련을 시작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인도 총선 소식부터 살펴보죠. 집권 여당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나타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3일 진행된 인도 총선 개표에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는 의원내각제기 때문에 다수당이 총리를 맡게 되는데요. 이로써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도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요. 24일 자정을 넘긴 현재 인도국민당(BJP)가 연방하원 542석 가운데 234석을 차지해 이미 과반 의석을 넘겼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은 39개 선거구에서만 앞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 하원 의석수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인도의 하원 의석은 총 545석인데요. 이 중 2석은 대통령이 지명하고요. 나머지 543석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데요. 하지만 앞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벨로르 선거구 투표가 취소되면서 23일 현재, 542개 선거구 결과만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총선은 여당과 야당이 모두 다른 군소 정당들과 연합해 나서지 않았습니까? 연합정당 성적도 여당 쪽이 앞섰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BJP 주도의 정당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우위를 보이는 선거구는 약 350곳에 달하고 있고요. 야권 연합인 '통일진보연합(UPA)'이 우세한 선거구는 90여 곳에 그쳐 역부족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거의 기정사실로 굳혀지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인도는 그래도 다시 승리한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고요. BJP도 이날 낮,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압도적 우세를 보이자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인도 총선, 무려 한 달 넘게 진행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8일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7차례에 걸쳐 실시됐습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데요. 중국의 대표 선거는 형식상 선거기 때문에, 인도 총선을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라고들 말합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만도 6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국에 설치된 투표소가 무려 100만 개가 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모디 총리,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꽤 낮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모디 총리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재집권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실업률이 치솟고, 농촌 빈곤 문제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모디 총리의 든든한 지지층이었던 서민층의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는 출신 때문에 더 인도 서민층의 지지를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68세인 모디 총리는 거리에서 차를 팔던 상인 출신으로 구자라트주 총리를 거쳐 2014년 총리로 선출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신분제 질서가 엄격한 인도 사회에서 모디 총리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인도 국민들은 또 다시 인도 최고 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이 이끄는 인도국민회의(INC) 대신 모디 총리의 BJP를 선택하며 모디 총리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진행자) 올해 초만 해도 등을 돌렸던 민심이 다시 모디 총리에게 돌아선 이유, 뭘까요?

기자) 인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힌두교 계층의 지지를 집중 공략하며, 모디 총리의 강력한 지도력을 부각시킨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 인도와는 오랜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불거지면서 안정과 안보를 강조하며, 인도 국민의 애국심을 결집시킨 것도 주요인이 됐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이런저런 일 가운데 모디 총리, 이제 집권 2기를 열게 되는데,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는 지금 경기 지표들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2분기 8%대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현재 7%대 초반으로 떨어져 있고 실업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또 농촌과 서민층 부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문제는 물론, 이번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힌두교와 이슬람 간 반목, 계층 간 갈등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유럽연합이 중대한 선거를 치르는군요.

기자) 네, 유럽연합(EU)이 23일 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를 구성할 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751명의 의원을 뽑는데요. 23일,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4일간 진행됩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회원국 모두 참여하는 선거면, 유권자도 어마어마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8개 회원국, 4억 명 이상의 유권자가 앞으로 5년간 유럽연합을 대표할 의원들을 직접 뽑을 예정인데요. 26일 나흘째 선거 규모가 가장 클 전망입니다. 이날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21개국에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개표는 26일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난 뒤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에서 751명의 의원을 뽑는다고 했는데요. 그럼 의석수는 어떻게 분배되는 겁니까?

기자) 유럽연합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인구 비례 등을 고려해 각국에 의석수를 분배하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독일이 96석, 프랑스가 74석, 영국과 이탈리아가 73석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영국은 지금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지연되면서, 이번 선거에는 영국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영국이 예정대로 오는 10월 말 탈퇴하면 영국이 갖고 있는 73석은 인구 대비 의원수가 적었던 프랑스와 스페인 등으로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도 그렇고, 유럽연합이 큰 갈림길에 놓여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1993년 유럽연합이 출범한 후 유럽은 하나된 유럽을 추구해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2016년, 영국이 전격적으로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하고, 최근 유럽에 불고 있는 반 난민 기류로 극우·포퓰리스트 정당이 꾸준히 지지기반을 넓히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후 변화, 테러 문제, 경제 등 각국 간 이견이 크게 노출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 결과가 차기 유럽연합 지도부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14년부터 유럽의회 선거결과와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고 있는데요. 이 의회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치그룹 대표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가 됩니다.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인 'EU 정상회의'는 선거 종료 이틀 후인 오는 28일 모임을 갖고, 집행위원장 추천문제에 대해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냐에 따라 앞으로 5년간 EU의 정치지형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선거가 매우 중요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히 임기 5년의 유럽의회 의원을 뽑는 것을 넘어, 앞으로 EU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하지만 투표율이 별로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 해군이 지난달 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 해군이 지난달 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태평양에서 다국적 합동 해상훈련이 시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해군은 23일 서태평양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가 참여하는 ‘퍼시픽 뱅가드(Pacific Vanguard)’ 즉 ‘태평양 선봉’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네 나라가 연합훈련을 하는 게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필립 소여 미 해군 7함대 사령관은 성명에서 뜻을 같이하는 4개 나라가 동참하는 이번 훈련은 공유된 가치와 공통의 관심사라는 기반 위에 인도 태평양 전반에 안전을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연합훈련은 앞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협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박기경 해군작전사령관 역시 이번 연합훈련이 4개국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작전과 전술 역량을 한 차원 높여주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훈련에 병력이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까?

기자) 엿새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을 위해 미국은 7함대의 지휘 통제함인 ‘블루릿지’함을 포함해 5척의 함정이 참여하고요. 전투기 전단과 해상초계기도 투입됐습니다. 한국에선 구축함 1척, 일본은 구축함 2척, 호주는 호위함 2척을 파견했고요. 총 3천 명에 달하는 해군 병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선봉 훈련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종합 훈련으로, 실사격 훈련과 대잠수함 전투 훈련 등을 진행합니다.

진행자) 최근 아시아 해역에서 미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 훈련이 여러 차례 있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해군은 22일까지 일본, 프랑스, 호주 해군과 인도양에서 첫 공동훈련을 했습니다. 또 일본과 인도, 필리핀과 함께 남중국해상에서도 합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는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해역이죠?

기자) 네, 중국과 타이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여러 나라가 둘러싸고 있는 남중국 해역에선 중국이 상당 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미군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남중국 해상에서 단독으로 혹은 다른 나라와 공동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군함이 타이완 해협도 통과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미 해군은 23일 군함 2척이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있는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역 문제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진행된 건데요. 미 해군은 성명에서 미군함들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 것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미군의 이런 훈련을 어떻게 봅니까?

기자)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괌 인근 해상에서 열리고 있는 태평양 선봉 합동훈련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을 국빈 방문하죠?

기자) 맞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특히 두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와 무역 문제와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나요?

기자) 네, 참석합니다.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위해 다시 또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