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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얼굴 두건' 착용 금지...'추가 테러 경고'


29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29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부활절 연쇄 테러'로 수백 명이 숨진 스리랑카에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의상 착용이 전면 금지했습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오늘(29일)부터 테러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장소에서 어떤 형태로든 얼굴을 가리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 이후 지난 23일부터 비상사태에 돌입했으며, 시리세나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비상사태 관련 권한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언론은 정부가 관련 조치를 발표하면서 여성 이슬람교도들이 착용하는 '부르카'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구 2천100만 명의 스리랑카에서 이슬람 인구는 약 10% 미만입니다.

스리랑카에서는 앞서 지난 21일 콜롬보 시내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2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스리랑카 당국은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와 국제 테러조직의 연계 범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경찰은 어제(28일) 이슬람 무장반군이 수일 내로 추가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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