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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골란고원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과 시리아 휴전선 주위를 순찰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료사진)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시리아와 유엔 등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에 반발했는데요. 오늘 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골란고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골란고원”

골란고원은 시리아 서남부에 있는 고원 지대로 면적은 1천200㎢에 달합니다.

[음향: 6일 전쟁 전투]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에 치러진 3차 중동전쟁, 이른바 ‘6일 전쟁’ 막바지에 당시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의 3분의 2를 점령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이곳에 살던 많은 시리아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6일 전쟁이 끝나고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군이 통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점령 직후 이곳에 사람들을 이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음향: 4차 중동전쟁 전투]

시리아는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골란고원을 탈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초반 열세였던 전세를 극복하고 이 시도를 좌절시켰습니다.

두 나라는 이듬해 휴전했고, 이때부터 유엔 평화유지군이 현지에서 휴전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81년 골란고원을 병합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497호를 통해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골란고원에는 서른 군데가 넘은 유대인 정착촌에 약 2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점령지 내 시리아 주민은 약 2만 명으로 이들은 전쟁 기간 피난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골란고원의 전략적 중요성”

골란고원 정상에서는 시리아 남부와 약 60km 떨어진 수도 다마스쿠스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골란고원이 시리아 땅이었을 때는 시리아군은 이곳에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포격할 수 있었습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측 움직임을 감시하는 데 아주 유용하고 시리아의 침공을 막는 완충지대입니다.

또 이곳은 주요한 물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골란고원에 내린 빗물은 요르단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골란고원에서 흘러나온 빗물은 이스라엘이 필요한 물 가운데 3분의 1을 공급합니다.

이곳은 땅이 비옥해 화산재를 품은 토양에서 과일을 재배하고 소를 기릅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인들이 스키를 탈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골란고원을 둘러싼 외교 공방”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어 골란고원을 되돌려 받기를 원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원칙적으로 골란고원을 반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9년과 2000년 사이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평화협상에서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총리는 골란고원을 대부분 반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협상은 몇 가지 이견이 생겨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시리아 측은 먼저 이스라엘군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선 밖으로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주 식수공급원인 갈릴리호수 동부를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갈릴리호수를 계속 관리하기를 원했습니다.

시리아 측은 또 골란고원 내 유대인 거주지를 없애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일반 여론은 골란고원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이곳을 시리아에 반환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진전 없는 골란고원 반환 협상”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지난 2008년 터키 중재로 간접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부패 의혹으로 사임하면서 협상은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2009년 2월에 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골란고원 문제에 강경한 자세를 보였고, 결국 이해 6월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 쪽에 협상할 상대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시리아 내전과 골란고원”

지난 2009년에 취임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협상을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 탓에 평화협상은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시리아에 속한 골란고원 지역에서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벌이면서 포탄이 이스라엘 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마다 이스라엘은 보복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민병대 헤즈볼라와 골란고원 일대에서 자주 충돌하고 있습니다.

“골란고원을 둘러싼 미국의 정책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인터넷 트위터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지배권을 인정할 때가 됐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3월 25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을 비롯해 많은 아랍 나라와 유럽연합(EU), 그리고 독일, 일본, 터키 등 일부 미국 동맹국도 트럼프 대통령 조처에 반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처가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뉴스 속 인물: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로버트 뮬러 미 특별 검사가 지난 24일 워싱턴의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백악관을 지나고 있다.
로버트 뮬러 미 특별 검사가 지난 24일 워싱턴의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백악관을 지나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한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입니다.

뮬러 특검이 지난 3월 22일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뮬러 특검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 진영이 러시아와 내통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뮬러 특검은 지난 1944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고,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자랐습니다. 기숙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명문 프린스턴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해병대에 들어가 1968년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습니다.

뮬러 특검은 전역한 뒤 버지니아대학 법률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검사로 일했고, 1990년 연방 법무부에 들어갔습니다.

물러 특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1년 연방수사국(FBI) 국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뮬러 특검은 12년 넘게 FBI 수장으로 있으면서 FBI를 전통적인 사법 집행 기구에서 정보 중심 조직으로 개혁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뮬러 특검은 FBI 국장 시절 초당적인 자세와 강직한 품성으로 공화ㆍ민주 양당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FBI 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뮬러 특검은 민간 법률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 특검에 임명됐습니다.

뮬러 특검이 지휘한 수사진은 22개월간 러시아 스캔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쏟아졌지만, 뮬러 특검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특검 쪽에서도 수사 상황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뮬러 특검은 이제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랜 기간 이어진 임무를 다했습니다. 러시아와 공모가 없었다는 특검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달라진 태도로 뮬러 특검이 명예롭게 소임을 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골란고원’, 그리고 뉴스 속 인물로는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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